국방 해군·해병대

[해병대1사단] 졸음·추위와 사투… ‘나’를 넘다

맹수열

입력 2016. 02.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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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초급지휘자 대상


무박 3일간 ‘충무리더십훈련’ 행군 등 9개 과제 완벽 소화

 





해병대1사단은 최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작전지역 일대에서 초급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충무리더십 훈련’을 진행했다. 충무리더십 훈련은 전투를 지휘하는 중대급 이하 초급 간부들이 극한상황에서 정신·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사단이 개발한 훈련 프로그램이다. 행군(전술무장행군·야간무장행군·급속행군), 중화기 산악이동, 적 주둔지 습격, 유격훈련, 환자 후송, 시가지 전투, 장애물 극복, 격투봉 훈련, 체력단련 등 9개 과제로 이뤄진 훈련은 무박 3일 일정으로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출전신고를 마친 참가자들은 여섯 시간에 걸친 전술무장행군으로 주둔지를 벗어나 훈련지역으로 이동했다. 곧바로 고지 정상에 있는 아군에게 중화기를 전달하는 임무가 부여됐다. 개인화기를 포함해 40㎏이 넘는 무장을 메고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들것에 중화기를 나눠 들고 신속하게 이동했다. 중화기를 전달하자마자 야간무장행군이 시작됐다.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14시간의 행군을 해병대 간부들은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밤새 졸음과 사투를 벌였지만 다음날 새벽 은거지가 대항군에게 노출되는 상황이 부여되면서 급속행군으로 은거지를 이동해야 했다. 이어 적 주둔지를 습격하고, 작전지역으로 이동하며 유격훈련·체력단련을 했다.



수면 부족과 추위, 배고픔이 정점에 오른 훈련 마지막 날. 밤새 얼어버린 몸을 녹일 새도 없이 장애물 훈련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분대 단위의 격투봉 훈련과 장애물 훈련을 마지막으로 최초 출전신고를 했던 사단 연병장에서 복귀신고를 하며 고된 훈련을 마쳤다.



사단은 49명의 참가자들을 5개 분대로 나눠 과제별로 평가했다. 최우수 분대에는 행군과 격투봉 훈련에서 최고점을 받은 4분대가 선발됐다. 4분대 소속 박정진 중위(진)는 “극한 상황에서 전우애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힘들어질수록, 지쳐갈수록 우리 분대는 해병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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