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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에서 만나는 고흐의 빛과 희망

김가영

입력 2016. 01.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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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사이드展, 문화역서울284서 4월 17일까지


 

서울역 건너편 서울스퀘어에 투사된 고흐의 '해바라기' 미디어파사드. 아담스페이스 제공

반 고흐 자화상.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전시장 전경. 아담스페이스 제공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전시장 전경. 아담스페이스 제공

 

 

 

이번 달에 해 진 후 서울역을 찾는 독자라면 꼭 서울역 건너편 서울스퀘어 외벽을 유심히 살펴보자. 시간만 잘 맞는다면 후기 인상주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거대한 캔버스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서울역사 옆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가 오픈 기념으로 진행하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이벤트 얘기다.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란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역과 버스 환승센터, 지하철 환승역이 위치해 많은 시민이 오가며 매일 보는 서울스퀘어 외벽에 투사되는 고흐의 작품은 '해바라기' '자화상'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개양귀비밭'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등 총 5개 작품. 이달 말까지 매일 오후 6시30분, 7시30분, 8시30분에 10분간 진행되고 있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되는 '반 고흐 인사이드'전도 독특하다. 액자에 끼운 작품을 감상하는 기존 전시와 달리 풀HD TV를 포함한 디지털 스크린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라서다. 이런 특성 덕분에 3D 프로젝션 맵핑으로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두 캔버스로 활용하고 있다. 봉긋하게 솟은 옛 서울역사의 지붕 돔과 화강암으로 마감된 바닥, 석재로 마감된 벽 등이 그대로 캔버스로 활용돼 관람객은 공간에 녹아 있는 그림과 하나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디지털 스크린이라 기존 전시와 달리 사진 촬영이 자유롭고 그림을 활용한 다양한 인터랙티브 체험 존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미디어아트 전시만의 특성이다. IT 환경에 익숙한 신세대 관람객에게 역동적으로,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작품 247점을 비롯해 고갱,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 고흐와 교류했거나 고흐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던 유명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 153점도 함께 선보인다. 연령에 따라 관람료는 8000~1만5000원. 문의 02-3407-3500.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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