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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대치 속 ‘군수·의무’ 활약 빛났다

윤병노

입력 2015. 08. 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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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전 상황 군수 의무 지원 완벽



 

민·군 감시·탐지·화력장비 전담정비 인력 300여 명 투입

탄약추진보급반·폭발물처리반 운용…증식비·방탄복 지급

수리온 의무후송헬기 추가 배치…전방 긴급출동 태세 갖춰

 

 


 

 

 국방부가 우리 군의 최고수준 대비태세 기간 동안 완벽한 군수·의무분야 지원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북한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포격도발 이후 남북 고위급 당국자 접촉이 타결되기까지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에서 군은 북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이에 국방부 군수관리관실과 각급 전투근무지원부대는 대기 중인 전투장비의 가동률 향상과 장병들의 전투의지 고양 등을 위해 정비·물자·급식·탄약·수송 등 군수지원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상황 발생 직후 즉각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자주포 등의 화력장비와 계속해서 적정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감시·탐지장비의 지속적인 성능발휘를 위해 100여 명 44개 반으로 구성된 ‘감시 및 탐지장비 전담정비반’과 약 180명 55개 반의 ‘화력장비 전담정비반’을 긴급 편성했다. 이들 정비반은 LIG넥스원과 한화탈레스, SAAB 등 장비 제작사 인력으로 이뤄진 긴급 이동정비반과 함께 전투부대가 작전대기 중인 현장으로 즉각 이동해 정비를 지원했다.

 또 대응사격 후 소모탄약 보충을 위해 24개 탄약 추진보급반을 운용하고,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폭발물 처리 상황 대응을 위해 육·해·공군, 해병대 폭발물처리반(EOD) 18개 팀을 전방 군단과 주요 지역으로 출동시켰다.

 이와 함께 작전에 참가 중인 장병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증식비 4억여 원을 긴급 편성해 부대별로 현금 지급했으며, 포병부대 소속 장병들이 북한의 추가적 포격도발이 있더라도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방탄복 약 500착을 추가 보급했다.

 국방부 정한기(소장) 군수관리관은 “국가 위기상황에서 전투부대가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민·군이 한마음으로 대처한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전·평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벽한 군수지원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응급의무지원체계도 빈틈이 없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시한으로 제시한 22일 오후 5시를 기해 의무상황반을 가동했다. 국방부 과장급 1명과 실무자 5명으로 구성된 의무상황반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보건복지부·대한적십자사 등 유관기관과의 연락체계를 실시간 유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에는 국군의무사령부에 의료종합상황센터를 설치했으며, 전방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근무 간부에게는 ‘응급구호 신고 앱(APP)’을 배포했다.

 수리온(KUH-1) 의무후송헬기도 추가 배치돼 전방에 긴급 투입될 수 있는 태세를 완벽히 갖췄다. 지난 5월 창설한 의무후송항공대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는 북한의 DMZ 지뢰도발 때도 부상자 2명을 신속히 후송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군 관계관은 “군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군 병원과 가까운 민간 종합병원이 부상자를 수용하는 방안은 물론 긴급 수혈할 수 있는 혈액도 확보했다”며 “서북도서 지역의 부상자 후송을 위한 소방방재청 헬기 협조체계까지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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