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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라시아’ 열망 … 친선특급으로 승화

입력 2015. 08. 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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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의 유라시아 친선특급 (10·끝) 참가자들의 소감


장광일 전 국방부 정책실장


 



 

 


 “유라시아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 화답할 차례다.” 이번 친선특급을 통해 얻은 느낌이다. 말로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들어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과거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우리가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외교의 지평이나 안보 영역을 넓힌 것처럼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 군사적 분야에서도 한반도의 긴장완화나 평화정착 등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유라시아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은경 동양대 교수(철도 전문가)

 

 


 



 철도는 주권이다. 철도는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모든 산업과 연결돼 있고 또 이런 것들을 전부 연결시키는 하나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것을 잘 지켜내야 하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아울러 북한과의 철도 연결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해결해야 될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또 철도가 편안한 교통수단이자 문화로 연결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철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강지원(학생)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왔다. 그건 정말 많이 성공했다. 이전까지 통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러시아에서의 차세대 리더 교류, 독일 대학생과의 통일 관련 세미나를 하게 되면서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러시아가 이렇게 가까운 곳임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다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임재영(학생)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나에게 있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다양한 사람이 이해관계를 떠나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 순수하게 대할 수 있어서 더욱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또 추억이 되는 인연들을 고스란히 한국에 가져가 만남과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중한 보물이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얀-롤프 야노프스키 독일 외교관

 



 

 


 평양 주재 독일대사관에 있다가 친선특급에 신청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했고 이를 통해 내 업무와 방향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과는 거꾸로 모스크바에서 평양을 거쳐 서울 방향으로 열차가 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 얀에게 가지고 있던 해군 스카프를 선물했더니 좋아하며 이것을 북한 외무성에 전해주겠다고 했다. 반드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김세민 경찰관

 

 




 유라시아 철도 길을 따라 물리적인 벽은 허물어지고 있음을 체감했다. 또 안전에 대해서는 범국가간 초월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꼈다. 20일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난 수많은 경찰관, 함께 땀 흘리고 일과 후 같이 나눈 한국 라면 한 그릇과 톡 쏘는 보드카 한잔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아울러 안전의 중요성과 국가와 제복은 다르지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은 그들과 우리가 함께 느끼고 이뤄가는 공통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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