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서 추모사
역대 국방부 장관 최초로 연평해전 기념식 참석·추모사
“적 도발 시 원점·지원세력·지휘세력까지 단호히 응징”
장관 취임 1주년 본지 특별인터뷰
“지속적 혁신 통해 국민에 ‘강한 국군’ 신뢰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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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평해전 기념식에 현직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추모사를 한 것은 한 장관이 처음이다.
한 장관은 “제2연평해전은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런 승리의 역사 뒤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위대한 행동은 진한 감동과 교훈을 남긴다”며 “그들은 조국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참된 군인의 표상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특히 “북한이 또다시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그동안 수없이 천명한 대로 적의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도발과 위협으로는 그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음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13년 전 그날, 참수리-357정 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은 날이 갈수록 우리 가슴에 더욱 뜨겁게 살아나고 있다”면서 전사한 ‘6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한 장관은 “이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청년들이자, 적으로부터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단 하나의 사명에 목숨을 건 위대한 영웅들이었다”면서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호국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도 기념사에서 “서해의 영웅들은 적의 기습공격에도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적과 싸워 단 한 치의 바다도 용납하지 않고 적을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사자 유족과 참수리-357정 승조원, 여야 국회의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영화 ‘연평해전’의 감독과 배우도 일부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정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소령이 작전 경과보고를 했으며 북방한계선(NLL) 수호 결의문 낭독도 실시됐다.
이어 한 장관은 대전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산화한 전사자들의 묘비를 일일이 찾아 어루만지며 “전투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다가 쓰러져 간 대한민국의 호국전사들 한 명 한 명이 진정한 영웅이며, 이들을 영원히 잊지 않는 것이 남아 있는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NLL 해상은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곳으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처절히 응징하는 것만이 우리 군에 부여된 소명이고, 장관으로서 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본지와의 장관 취임 1주년 특별인터뷰를 통해 “우리 군은 지속적 혁신을 통해 국민이 ‘우리 군은 강하다’ ‘우리 군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현재 창조국방의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국방의 제 분야에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군이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면한 심각한 위협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생화학무기 위협 등 비대칭 전력을 꼽고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전략의 이행체계를 발전시켜 효과적 억제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전력, 미사일 방어능력 등의 확장억제 방법과 수단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군의 독자적 대응능력도 높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격 징후가 명확하면 선제타격이 가능하도록 킬체인(Kill Chain)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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