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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상상하라 틀을 깨라 행동하라

입력 2015. 06.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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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제안왕의 아이디어 십계명(상)


더할 건 더하고 뺄건 빼고…제안왕 아이디어 공식 공개

 


 


 

  1  1+1=새로움

 

   미국의 ‘타임’지는 2014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셀카봉을 선정했다. 필자의 집에도 두 개의 셀카봉이 있다. 이제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셀카봉을 들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셀카봉은 더하기 아이디어의 완결판이다. 작대기와 휴대전화를 합치니 전혀 새로운 모습의 발명품이 탄생했다. 이처럼 더하기 발명은 쉬우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

 성남시는 지난해 ‘나는 제안왕이다’라는 이름을 걸고 시민을 대상으로 제안 오디션을 펼쳤다. 최우수 제안왕으로 선정된 이재영 씨의 아이디어는 ‘대기 승객을 알려주는 버스정류장 LED 조명 설치 제안’이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고 인적이 드문 버스 승강장에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센서가 작동해서 LED등이 켜지고, 그러면 범죄 예방은 물론 버스의 무정차를 막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재영 씨의 제안은 간단하면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제안은 대표적인 더하기 제안 사례다. ‘기존의 LED 전등+감지센서+정류장’을 더해 ‘어둡고 무서운 정류장’에서 ‘밝고 안전한 정류장’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아이디어를 더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제안과 발명품이 탄생하게 된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말고 더해 보자. 더하면 새로워진다.


  2  다이어트 아이디어

 


   때론 아이디어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군더더기를 걷어내면 새로움이 나타난다. 지난해 여름 선풍기 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고 날개 없는 선풍기를 샀다. 바람을 내뿜으며 빠르게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는 아이들의 손을 부른다. 둘째 녀석이 선풍기에 손을 넣는 것을 보고 냉큼 산 날개 없는 선풍기. 참 신기했다. 선풍기에서 날개를 빼다니. 날개 없이 쌩쌩 나오는 바람을 맞고 있자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맷돌의 손잡이 이름이 어처구니다. 날개 없는 선풍기는 맷돌의 생명인 어처구니가 없는 격이었다.

 이 기발한 발명품의 주인공은 영국의 디자이너 제임스 다이슨이다. 날개 없는 선풍기는 아주 간결하다. 바람이 나오는 뻥 뚫린 원형의 고리와 그걸 받치는 원기둥 모양의 몸체, 이게 전부다. 그런데 뻥 뚫려 있는 공간에서 마술처럼 바람이 나온다. 바람의 세기는 무려 기존 선풍기의 15배로 강력하다. 제임스 다이슨은 기존의 사물에서 불편한 것을 없애고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그는 다이슨사의 최고경영자로서 1300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 제임스 다이슨에게 막대한 부를 선물한 것은 몸에서 군살을 빼내듯 물건의 불필요한 부분을 빼내는 다이어트 특허였다. 주위를 둘러보자. 지금 당신이 사용하는 무선 마우스, 설탕이 없는 무가당 주스, 구멍이 송송 난 신발 등이 그렇게 탄생했다. 사물과 생각을 다이어트하자. 그러면 그 속에 숨어 있던 아이디어가 보인다.

  3  크기를 바꾸는 아이디어



   크기를 줄여 만드는 제품들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극세사 이불이 그렇다.

 극세사는 나노기술로 탄생했다. 나노기술은 기술의 집적도가 높아지지만 크기는 작아져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반면에 누가 먼저 가장 크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TV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보아야 할 만큼 커지고 있다. 가장 크게 만드는 기업이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는다. 크기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그 결과에는 반드시 혁신이 따라붙는다.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큰 욕구와 작은 욕구가 늘 함께했다. 그래서 크기를 바꾸는 아이디어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환영을 받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먼저 크게 하고 먼저 작게 하는 자가 혁신의 칭호를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프레임을 조절해 보자. 좀 더 크게. 좀 더 작게.

 

 

  4  용도를 바꾸는 아이디어   


   모든 사물에는 용도가 있다. 그런데 그 용도는 만든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이 정한다. 간혹 새로운 물건이 나와 그 사물의 수명이 다 돼 버림받는 경우가 있다. 이때가 용도를 바꾸어 아이디어를 낼 기회다. 사물의 용도를 바꾸는 아이디어는 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부터 대형마트에서는 시민들에게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구매 물품을 담는 용도로 판매하고 있다. 일회용 봉투를 50원에 사는 낭비를 줄이고자 장원태 씨가 제안했다. 정부에서는 이 제안으로 연간 25억 원이 절감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군 공무원 김가성은 청보리밭을 축제의 장으로 용도를 바꾸어 3000만 원을 들여 180억 원을 벌었다. 이처럼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만, 용도를 바꾸어 생각해 보면 그것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탄생한다.

 

  5  역발상으로 뒤집어라



   반대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반대한다. 발명을 흔히 역발상이라고도 한다. 발명은 반대로 생각하기가 시작이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얼마 전 발가락 양말을 신고 나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발가락 양말은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놀림을 받지만, 아이유가 신으니 귀여운 발가락 양말로 재인식됐다. 발가락 양말은 손 장갑에서 발명됐다. 그러면 손 장갑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발 양말이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발 양말에서 힌트를 얻어 손 장갑이 나왔다. 순서를 정리하면 발 양말 → 손 장갑 → 발가락 양말이다. 역에서 역으로. 손과 발을 반대로 뒤집으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이 발명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참 요즘에는 발가락 신발도 나왔다. 이 발가락 신발은 손을 보호하는 보호 장갑에서 나왔단다. 기막힌 역발상이다.

 하루 10조 원 매출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중국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은 “세상의 모든 사물은 우리의 상상을 영원히 초월한다”며 상상력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말했다. 상상력의 원천은 역발상이다. 외쳐 불러보자. 로꾸거 로꾸거~~. 제안하려면 먼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그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기란 쉽지가 않다. 필자도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제안을 포기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 전국의 제안왕들을 만나고 마음속으로 ‘심 봤다!’라고 외쳤다. 그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만드는 비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수학공식을 알면 어려운 문제가 술술 풀리듯이 제안왕들은 아이디어 공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제 공개되는 제안왕의 아이디어 공식에 자신의 문제를 대입해 보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김 정 진 상사·교육학 박사육군1방공여단 무기정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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