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분소대 전투병’ 벌써 5000명 넘었다

이영선

입력 2015. 06. 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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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자원입대제도 뜨거운 호응 속 정착 기대감


평균 경쟁률 5대1 넘어…올해 목표 1만 명 절반 ‘훌쩍’

징집·모집병보다 우수한 자원…신병교육 결과도 탁월

자긍심·책임감 높이기 위해 ‘최전방 수호병’ 명칭 개정

 

 

 

 육군이 긍정적인 군 복무 풍토 조성과 대대급 이하 부대 전투력 강화를 위해 올해 야심 차게 도입한 ‘분소대전투병’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육군은 16일을 기점으로 올해 분소대전투병 입영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인 1만 명의 50%로 지난 1월 546명이 처음 입영한 지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관련기사 3면

 최전방 격오지부대에 자원입대하는 이 제도는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 속에 새로운 군 복무 형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평균 5대1이 넘는 경쟁률 속에 매달 500~1200여 명이 최전방 수호를 위해 군문을 들어서고 있다. 선발 자원도 우수하다. 신체등급 1~2의 인원 비율이 육군 징집 및 모집병보다 19.1%, 대학 재학 이상 인원 비율은 21%나 높다. 또한 중·고교 출석률이 양호하고 봉사실적 경험이 있는 다수 인원이 선발됨으로써 사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훈련 및 복무 자세도 일반 징집병 및 모집병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이 1월부터 5월까지의 신병교육을 분석한 결과 분소대전투병은 개인화기부터 체력단련, 제식훈련, 훈육, 각개전투, 정신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육군의 징집·모집병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무엇보다 입영을 앞둔 청년들에게 진정한 ‘복무 가치’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미 많은 참전용사 후손들이 적과 대치하는 최전방에서 조부가 지켰던 조국 수호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분소대전투병으로 복무 중이다. 유엔사경비대대(JSA)의 김태혁 일병은 “6·25전쟁 중 한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으셨던 외할아버지께서 항상 하시던, 당신의 몸은 다쳤지만 직접 나라를 지키셨다는 사명감과 긍지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나 자신도 명예로운 곳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에 JSA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분소대전투병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명칭도 ‘최전방 수호병’으로 바꿨다. 이 명칭에는 ‘대한민국 최전방 수호병’이라는 자긍심과 대한민국 국민 보호라는 임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함축돼 있다. 육군은 지난 3월 20일부터 약 한 달에 걸친 명칭 공모에서 총 4225건(분소대전투병의 제안 639건 포함)을 접수, 22사단 김병윤 일병이 제안한 ‘최전방 수호병’을 새로운 이름으로 채택했다. 육군은 올해 후반기부터 이 명칭을 ‘분소대전투병’과 혼용한 뒤 내년부터는 ‘최전방 수호병’으로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육군은 이 밖에도 분소대전투병의 자긍심을 높여줄 명예휘장도 공모해 22사단 손주환 병장이 제안한 휘장을 최종 도안으로 결정했다. ‘최전방 수호병’ 명예휘장은 향후 GOP·GP 및 해·강안 부대의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의 전투복에 부착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입대부터 전역 때까지 분소대전투병에 대한 세부적인 인사관리 지침을 지키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들이 최전방 경계근무의 질적 향상과 전투력 상승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군 복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사회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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