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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후송항공대] ‘장병 생명 구조’ 첫 임무 퍼펙트

김철환

입력 2015. 05. 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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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령부·국군수도병원과 ‘찰떡 호흡’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 직후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장병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국군의무사령부 응급환자지원센터와 국군수도병원, 의무후송항공대는 지난 4일 완벽한 연계 작전을 통해 부정맥으로 의식손실 상태에 빠진 응급환자를 후송, 시술했다.

 이날 강원도 철원군 전방 GOP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일병은 오전 일과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에 있는 국군일동병원으로 후송됐다. 응급진료를 진행한 일동병원은 부정맥 판정을 내리고 상급 의료기관인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악성 부정맥은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의무사 응급환자지원센터가 의무후송항공대에 출동지시를 내리자, 포천에서 대기 중이던 헬기가 8분 만에 날아올랐다. 환자를 인계받은 의무후송항공팀은 기내에서 심전도와 맥박을 살피며 수도병원으로 환자를 옮겼다.

 수도병원 응급의학과·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김 일병의 심전도 수치가 일반인의 3분의 1 이하인 분당 30회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임시형 체외 심박조율기를 시술했다. 이틀에 걸쳐 환자 예후를 지켜본 의료진은 심방의 자극이 심실로 전도되는 것이 차단돼 심장의 활동이 급격히 적어지는 방실차단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고, 부정맥 전문의 김성순 교수가 환자에게 영구형 심박조율기 삽입 수술을 집도했다.

 김 교수는 “신속한 이송과 즉각적인 조치가 없었다면 환자에게 심정지까지도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의무후송항공대 창설과 더불어 수도병원으로의 빠른 이송이 있었기에 환자가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삽입 수술을 마친 환자는 현재 회복 중이다. 김 일병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힌 뒤 “아들이 쓰러졌을 때부터 적시적인 의료처치가 실시되며 신속하게 수도병원까지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성공적으로 수술해 준 수도병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황일웅(준장) 국군의무사령관은 “앞으로도 의무사령부는 신속한 기동력과 응급처치 능력을 갖춘 의무후송항공대의 효율적 운영으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함은 물론 완벽한 의료지원을 연계해 소중한 국군장병의 생명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무후송항공대는 지난 1일 용인기지에서 창설식을 가진 후 포천·춘천·용인지역에 3대의 의무후송항공기가 전개해 임무수행 중이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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