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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사랑 주고 행복 받고 병영 웃음꽃 풍성

맹수열

입력 2015. 02.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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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나눔의 병영


육군15사단 군종참모부, 설 맞아 뜻깊은 위문품

 육군15사단 내 한 소초에 근무 중인 장병들이 설날을 맞아 부모님께 감사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보내기 위해 ‘Thank You’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경환 상병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앞둔 지난 10일 강원도 철원군 해발 1074 고지의 한 소초에 뜻밖의 손님이 방문했다. 양손에 피자와 콜라 등 위문품을 잔뜩 들고 소초를 찾은 이는 육군15사단 군종참모 김영호(소령) 목사였다.

 격오지 생활로 쉽게 접하기 힘든 위문품들을 본 장병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먹거리를 즐긴 장병들은 서로에 대한 감사나눔 편지를 작성하면서 훈훈한 마음을 나눴다. 다음은 명절을 맞아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하는 시간. 장병들은 저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편지를 써내려 갔다. 마지막으로 소초 밖으로 나와 집에 보내는 편지에 동봉할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의 색다른 위문활동은 명절을 맞아 사단 군종참모부가 마련한 ‘설 맞이 브라이트(Bright)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사단 내 한 소초에서 근무하는 황훈 상병은 “평소 마음으로만 간직하던 부모님과 전우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부모님이 편지를 받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군본부 부사관단, 명절 앞두고 잇따른 선행

 

  육군본부에 근무하는 부사관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학생들과 불우이웃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박경철 육군주임원사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충남 계룡시 일대 3개 중학교의 졸업식장을 방문, 학교에서 선발한 모범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격려했다. 육본 부사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매년 지역 내 3개 중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모범학생들에게 자체 성금으로 마련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엄사중학교 이혜린 양, 용남중학교 정우성 군, 금암중학교 김지민 양이 부사관들의 정성이 담긴 장학금을 받게 됐다.

 육본 부사관 일행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3일에는 계룡시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육본 부사관들은 계룡시가 ‘우선돌봄대상’으로 지정한 독거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마음이 담긴 성금과 생활비를 전달하고 집 주변 환경정리와 보수작업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같은 날 자녀의 장애로 도움이 필요한 전우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경철 육군주임원사는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청소년과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 전우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며 더욱 뜻깊은 일을 하는 부사관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군군수사 군악대, 인근 학교 졸업식 지원

 

공군군수사령부 군악대가 지역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교가를 연주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군수사령부 군악대가 초·중학교의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기지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군악 지원을 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군수사 군악대는 지난 12일 대구 동구 안심중학교, 13일 해서초등학교 졸업식을 지원했으며 오는 3월 2일에는 해안초등학교의 입학식에서 애국가 및 교가를 연주한다.

 군수사 군악대장 이민정 대위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음악으로 축하하면서 학생들이 보여준 미소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기지 인근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군악 지원을 더욱 활성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공군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수사 군악대는 지역 공공단체 행사에 군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매년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로 구성된 ‘희망음자리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이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도 군악 연주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육군39사단. 선배전우의 특별한 설 선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도 해안경계 등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육군39사단 장병들을 위해 선배 전우가 ‘통 큰 선물’(사진)을 보내왔다. 최근 사단을 방문한 대전터미널 시티그룹 이만희 회장은 장병들을 위해 위문금을 전달했다. 39사단장은 이 회장의 위문금으로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들로 만든 설 선물세트를 구입, 훈련병과 상근예비역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이 회장과 39사단장의 인연은 3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 소위 계급장을 달고 초군반(OBC) 교육을 받던 39사단장은 그곳에서 구대장(중위)을 맡은 이 회장과 전우애를 나눴다. 아끼는 후배 장교가 지역 방위를 책임지는 사단장으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 회장은 31년 만에 39사단장과 해후해 회포를 풀게 됐다. 이 회장은 사단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젊음을 바치는 장병들을 위해 특별한 위문금을 건넸다.

 뜻깊은 선물을 마련한 39사단장은 “이번 격려품이 군복무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공동운명체로서의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군17전비, 지역 노인 대상 의료지원

 

공군17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는 지난 12일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의료지원을 펼쳤다. 
부대 제공

“어르신들, 아픈 데 있으면 말씀하세요.”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외남마을을 찾은 공군17전투비행단 군의관들은 의미있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항공의무대대 전문인력 9명이 설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을 펼쳤던 것.

 이번 의료지원은 40여 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치과, 한방 침구과 전문 군의관과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투입됐다.

 17전비는 이날 진료를 위해 전문 인력 외에 70여 종의 의약품과 위생재료 및 구급차 1대를 투입했으며 대다수가 노인인 마을 특성을 고려해 전기물리치료기, 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한 노인성 질환 치료를 중점적으로 했다. 

 이날 대민의료지원에 참여한 항공의무대대장 안창호 중령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이승복 기자 < yhs920@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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