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기고]교관의 마지막 당부

입력 2014. 12. 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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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을 마무리하는 이달, 이곳 합동군사대학교에서 당당하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많은 청년이 있다. 그들은 한 부모의 아들딸이요, 한 가정의 가장이며, 언제든지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불사를 준비가 돼있는 후배 장교들이다. 그들은 1년 동안 미래전장의 장수를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불철주야 연구하고 공부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군 발전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할 것임에 틀림없다. 필자도 이 과정에 동참한 영광을 같이 나누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바르고 당당하길 바란다! 바른 몸가짐과 언행, 당당함은 직업군인의 기본 자질임과 동시에 어느 누구에게도 떨어질 수 없는 가치이고 어떤 순간에도 양보될 수 없는 것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말처럼 군인으로서 자신부터 바르고 당당하게 살려는 노력을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둘째로는 본분에 충실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장교’가 되기 위해 교범 탐독과 교리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치열한 토의를 통해 각자의 전술관을 정립했듯이 이제는 야전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진력하기 바란다. 군인의 본분은 위기의 순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는 겸손하고 감사해야 한다! 군대의 모든 조직은 위계질서 속에서 유동적인 관계를 맺으며 생명력을 유지한다. 수직·수평적 관계 속에서 정해진 제도와 규정, 방침을 준수할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감사해야 한다. 먼저 다가서는 겸손한 마음은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돼 돌아올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길 바란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다. 합동군사대학교에서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던 만큼 이제는 전·후방 각지에서 자신의 직책에 충실하고 개인의 목표와 국가를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하기 바란다!

 누구에게나 헤어짐은 처음 만났던 설렘의 추억과 진한 아쉬움으로 가득하기 마련이고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게 만든다. 필자에게도 지난 1년 동안 치열하게 교리를 연구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동고동락했던 학생장교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다를 바 없다. 한편으로는 후배 장교들이 야전에서 이루어낼 멋진 모습에 대한 기대도 크다.

 미래 합동 및 연합작전의 장수를 꿈꾸는 훌륭한 후배 장교들이여! 당당하게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자! 그리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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