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마하 1.5의 최초 국산 전투기 심장이 뛴다

이석종

입력 2014. 10. 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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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연중기획 - 첫 국산전투기 FA-50 출격준비 완료


이달말 첫 공식 출격 미사일·일반폭탄 등 기본무기는 물론 정밀유도무기 등 4.5t까지 탑재 가능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달 말 공식적인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인 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톤까지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12.3톤으로 11.2톤인 F-5E/F보다 약간 크고 19.18톤인 KF-16보다는 작다.

 FA-50은 훈련기인 T-50의 2인승 좌석을 그대로 적용했고 화력제어 레이더(EL/M-2032)를 장착했다.

 TA-50의 AN/APG-67 레이더에서 위협 보조장비와 야간작전 능력, 전술데이터링크, 정밀폭격 능력을 추가한 개념의 이 레이더는 다양한 공대공·공대지 모드를 갖추고 있어 공격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특히 합성개구레이더(SAR) 영상은 정밀유도 무장과 결합해 FA-50의 임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적 레이더 위협정보를 수신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위협에 대해 채프와 플레어를 투발할 수 있는 디스펜서(CMDS)가 추가돼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켰다.

 야간투시경(NVG)을 사용해 야간공격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야간투시장치(NVIS)가 추가돼 야간비행 시에도 조종사의 비행 착각을 방지하고 야간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데이터링크 시스템인 Link-16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도 공유한다.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의 노후화에 따라 대체전력 확보를 위해 TA-50 항공기를 개조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2008년 12월 계약, 2010년 3월 항공기 개조 착수, 2011년 12월 초도양산 계약, 2012년 8월 시험평가 종료, 2012년 11월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8월 양산 1호기가 공군에 납품됐다.

 전투기급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항공기 설계 형식이 비행 안전성을 충족한다는 것을 정부가 인증하는 군용항공기 형식인증을 2013년 8월 16일 받았다.

 형식인증은 공군과 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의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팀이 총 1324항목으로 된 FA-50 항공기 개발 환경을 고려한 감항인증 기준을 수립, 약 2년에 걸쳐 비행 안전성을 검토했다.

 FA-50의 개발은 한국 공군 대체전력 소요를 적기에 충족시킨 것은 물론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전투기급 항공기를 독자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전투기급 항공기 체계 설계 기술은 물론 생존성 및 타격효과 향상을 위한 전술능력 통합(Integration)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따라서 FA-50 항공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FA-50 항공기 우수성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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