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부터 외화·애니메이션까지 장르 다양
올 한가위 극장가는 보름달만큼 넉넉하다. 장르도 출신도 각양각색인 영화들이 황금연휴를 맞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명량’과 장기간 순항 중인 ‘해적’이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2014년 한가위 대전에서 어떤 작품이 관객들의 간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라면 ‘선샤인 온 리스’ ‘두근두근 내 인생’
●… 2007년 영국에서 초연돼 그해 최고의 뮤지컬 상을 받은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한 ‘선샤인 온 리스’는 영국 쌍둥이 밴드 ‘프로클레이머스’의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족 구성원들 각자의 사랑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영국의 국민 배우이자 세계적인 감독 피터 뮬란과 1990년대 영국 영화계를 빛낸 제인 호록스가 부모 역을 맡아 극의 무게중심을 잡고, 조지 매케이를 비롯한 노래 잘하는 영국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일 개봉.
●… 이에 맞서 대한민국에서는 내로라하는 미남미녀 배우가 대항마로 나선다. 바로 강동원·송혜교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사’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자신보다 빨리 늙어가는 희귀병에 걸린 아들을 끝까지 지켜주려는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슴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는 이 영화에서 강동원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탈한 매력을 발산하고, 송혜교는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다. ‘선샤인 온 리스’와 같은 날 개봉한다.
친구와 함께 라면 ‘타짜:신의 손’ ‘루시’
●… 지난 2006년 680만 관객을 동원했던 ‘타짜’의 후속 편이 8년 만에 제작됐다.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짜: 신의 손’은 전편보다 젊고 감각적이다. 특히 허영만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현실 속에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들의 열전이 2시간27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내내 시계 볼 틈을 주지 않는다.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 신세경, 이하늬, 곽도원, 유해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볼거리다. 전편 ‘타짜’에서 ‘아귀’ 역할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윤석이 다시 한번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은 이 오락영화는 3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 할리우드 영화 ‘루시’는 우연히 위험한 거래에 말려들어 마약 조직의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루시가 약물을 투여받고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되며 벌어지는 액션 스릴러다. 뤽 배송 감독이 독특한 소재와 상상력, 그리고 철학적 주제로 잘 버무려낸 이 영화는 올여름 ‘명량’에서 충무공 이순신 역할을 맡아 열연했던 최민식이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등장해 여주인공인 스칼릿 조핸슨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4일 개봉하며 청소년 관람 불가다.
어린이 관객이라면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 ‘꿀벌 마야’
●… ‘극장판 도라에몽’의 일곱 번째 시리즈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 베코와 5인의 탐험대’가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인간의 발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시작된다. 특히 이 영화는 원작자(후지코 F. 후지오) 탄생 80주년 기념작답게 상상 초월의 비밀도구와 새로운 캐릭터 ‘베코’가 선사하는 반전 스토리로 재미를 더한다. 4일 개봉.
●… 기성세대들에게도 익숙한 ‘꿀벌 마야’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돌아온다. 영화 ‘마야’는 독일 아동문학의 거장 발데마르 본젤스가 1912년 완성한 ‘꿀벌 마야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곤충 친구들이 선사할 합동작전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교훈을 전할 예정이다. 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8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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