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박보현 소위
실포탄 사격 소리가 고막을 울리는 가운데서도 두 여군은 여유가 있었다. 자신감도 넘쳤다. 기자는 큰 포소리에 깜짝깜짝 놀랐지만 두 여군은 입을 모아 “첫 실탄 사격이 재미 있었다”며 웃었다.
남군도 힘들어한다는 포병을 왜 지원했을까? 김유나 소위는 “원래부터 전투병과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향후 미래 전장이 과학화 첨단화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포병병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보현 소위는 “원래 대학에서도 체육을 전공해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다”며 “선배들이 포병이 힘들다고 만류도 했지만 그래도 아무도 해보지 않는 길을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소위와 박 소위는 각각 군산대, 대구대 출신으로 출신 대학 1호 여군들이다. 그런 만큼 향후 미래에 대한 계획도 확실하다.
김 소위는 “아직 포병병과에서 관측장교 등 몇 개 보직이 여군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계속 노력해 미개방 보직임무를 수행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박 소위 역시 “세계적으로 포병이 강한 군대가 강군이라 알고 있다”며 “미군은 포병여군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나 역시 앞으로 포병 강군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장성=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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