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인터뷰

“비전2030…침체기 딛고 새로운 도약”

이영선

입력 2014. 03. 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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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원장


단계별 추진…국방·안보 전문연구기관 정착안정적 재정확보 ‘예비역 보금자리’ 자리매김

 

 

● 연구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소개한다면?
 연구원은 1994년 1월 1일 창설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전역한 예비역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연구원은 크게 국방·안보관련 연구와 자문 그리고 예비역 재취업 및 창업지원 활동을 두 축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국방·군사 분야 세미나와 정책포럼을 실시하고, 예비역들의 연구지원을 위한 연구실 제공, 전문학술지 발간, 예비역 사회적응교육 및 재취업을 위한 정보 제공 그리고 재원마련을 위한 수익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그동안 정체기가 있었다

 2003~2004년 연구원 수익사업의 어려움으로 약 8년간 침체기를 가졌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고 본궤도에 올라섰다. 그동안 예비역들에게 본의 아니게 믿음을 주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취임 후 올바른 업무방향을 세우고 워크숍이나 단결활동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연구원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 연구원의 거시적 발전 계획을 세웠다고 하던데?
 일자리 창출과 통일기반 등에 대한 정부정책 방향, 예비역 일자리 요구 증가 등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비전 2030’이란 중·장기 기획을 수립했다. 또한 예비역들이 국가안보의 역군으로 제 역할을 위해선 연구원을 예비역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 ‘교육’ ‘복지’ ‘기금확대’ 등 4개 분야의 중점사업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국방·군사 분야 전문연구기관으로의 발전, ‘교육’ 분야는 사회적응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예비역 평생교육원 설립 및 운영, ‘복지’ 분야에서는 예비역 취업·창업 및 복지 등 예비역 보금자리 구축, ‘기금확대’ 분야는 국방부 위탁사업 및 기타 사업을 통한 안정적 재원마련으로 중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 ‘비전 2030’구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맞다. 그래서 3단계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1단계는 2014~2019년까지로 연구원 기반 구축 기간이다. 이 단계에서는 기금 500억 원을 조성하고 연간 50억 원의 수익 및 예비역 일자리 3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성장 및 도약 단계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기금 700억 원을 조성하고, 연간 70억 원 수익 및 예비역 일자리 6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3단계 2026~2030년은 목표달성 단계다. 이 동안 기금 1000억 원 조성과 연간 100억 원 수익, 예비역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 ‘비전 2030’에서 연구원을 군사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군사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킨다고 했다.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우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특성화된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국방정책이나 전략분야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한국국방연구원과 차별화해 실무적이고 실용적 국방·군사 분야 연구와 교육훈련, 교리 개발과 민ㆍ관ㆍ군 협력을 요구하는 분야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연구소를 벤치마킹과 제휴관계 발전,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및 연구DB구축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국방·군사 분야 싱크탱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 비전2030의 목표인 ‘예비역 보금자리’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국방부와 보훈처가 예비역들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 연구원이 예비역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 예비역들의 옛 전우를 만나고 교제하며 함께 공부하고 쉴 수 있는 포근한 고향 안방 같은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재능 기부나 일자리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예비역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과 사회적응과 일자리에 필요한 교육 지원, 안보관광 및 문학 강좌 등 실질적 문화 및 복지 혜택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예산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재원확보 방안은?
 수익사업이 어려운 과제인 것은 맞다. 특히 올해를 마지막으로 쌍둥이 골프연습장과 인천공항외항사의 사업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수익사업 개발이 시급해졌다. 그럼에도 수익사업은 예비역 일자리 창출과 안전성, 두 원칙을 기반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국방개혁 추진에 따라 비전투 분야의 민간 위탁 분야가 늘어날 전망인데 연구원이 이런 사업에 대한 수탁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일은 이미 진행 중이란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통일과 제2 경제번영을 위해선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우리 군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줬으면 한다. 우리 연구원은 ‘예비역은 현역의 미래’라는 말이 있듯이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예비역이 될 수 있도록 예비역을 지원하고 현역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올해 창설 20주년을 맞은 연구원은 그동안 움츠렸던 침체기를 벗어나 미래를 향해 비상 중이다. 기존 단순 자문을 넘어선 국방·군사 전문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물론, 예비역들의 실질적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비전 2030’이란 장기비전도 수립했다. 오는 10월에는 새로운 시설로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 후 연구원의 새로운 항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명구(육사 29기·예·소장) 원장은 급속한 “안보환경과 미래환경 변화에 연구원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사진 < 정의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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