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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731부대 만행 입증 中, 일본군 문서 공개

송현숙

입력 2014. 01.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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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당국이 악명 높은 일제 ‘731부대’의 만행을 입증하는 당시 일본군 문서들을 공개했다. 이는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가 지난 1950년대 창춘(長春) 시의 공사 현장에서 발굴한 일본 관동군 문서 10만여 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12일 지린성 기록보관소에 따르면 731부대 관련 일본군 기록물은 1936년부터 1945년 5월 사이에 작성된 것들로, 81권의 책자와 400여 건의 문서, 70여 건의 시청각 자료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일제 관동군이 패주하면서 미처 소각하지 못하고 땅속에 묻은 이들 문서를 분석한 결과 최소한 372명의 중국인·조선인·소련인 등이 731부대로 ‘특별이송’돼 생체 실험 등 세균 무기 개발의 도구로 쓰였다”고 전했다.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로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한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다.

 이들의 세균전 준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동군헌병대가 731부대에 수시로 ‘범죄자’들을 특별이송했다는 사실도 기록에 남아 있다.

 관동군헌병대가 1938년 1월 제정한 ‘특별이송에 관한 통첩’은 이송 대상자인 범죄자를 크게 간첩(파괴분자)과 사상범(민족해방운동가 및 공산주의운동가) 두 종류로 구분하고 있어 일제가 독립투사 등을 범죄자로 몰아 생체 실험 도구로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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