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포병인 자긍심 되새겨 조국애 계승

이영선

입력 2013. 12. 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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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다연장 발사체 ‘화차’ 육군 포병학교 전시 기념식


 ‘선조들의 지혜와 조국애 배운다.’

 육군포병학교가 다연장의 원조 무기를 포병화력의 산실로 옮겼다. 포병학교는 지난 19일 우리나라 최초의 다연장 발사체인 ‘화차’를 학교에 전시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양수 장성군수, 변온섭 (사)봉암서원 이사장, 학교 장병 등 50명이 참석해 전통 화차의 제막을 축하했다. 특히 망암 변이중 선생의 15대 후손인 육군정보통신학교 변수진(소령) 정훈공보실장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학교에 전시한 ‘화차’는 망암 변이중 선생이 조선시대 제작한 무기. 망암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본인이 직접 저술한 총통화전도설(銃筒火箭圖說)과 화차도설(火車圖說)을 바탕으로 화차 300량을 스스로 만들어 왜적을 격퇴했다. 특히 화차 40량을 행주산성 권율 장군에게 보내 행주대첩 전공에 크게 기여했다. 임진왜란 후 잊혀지던 ‘화차’는 망암 선생 서거 400주년을 맞아 (사)봉암서원에서 2011년에 실물을 복원, 그해 11월 28일 포병학교에서 발사 시연회를 가진 바 있다. 시연회에서는 정면에 장착된 승자총통을 발사해 100m 전방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킴으로써 다연장의 원조임을 입증했다.

 포병학교는 포병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선조들의 조국수호 의지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봉암서원(전라남도 기념물 54호, 전남 장성)에 기증을 요청해 학교 전시가 성사됐다.

 육군정보통신학교 변수진 정훈공보실장은 “많은 사람들이 행주대첩은 부녀자들이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 왜적을 물리친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포병학교에 전시된 화차를 보면서 장병들과 지역주민들이 ‘화차’라는 과학적인 무기체계가 조선시대에 있었다는 것과 변이중 선생의 조국수호 정신에 대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영선 기자 < v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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