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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거점으로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한다

김철환

입력 2013. 11.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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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수교 50주년 양국 국방장관 회담…KT-1 사업 중점 점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7일 한국을 방문한 페루의 페드로 까떼리아노 국방장관을 만나 “KT-1 사업을 롤모델로 페루의 국방 현대화에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까떼리아노 장관은 “한국의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에 페루가 거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과 까떼리아노 장관은 27일 한-페루 수교 50주년을 맞아 이뤄진 양국 국방장관 대담에서 양국의 국방교류와 방산협력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하면서, 특히 KT-1 사업 진행 현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김 장관은 대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계약한 KT-1 기본훈련기 사업은 한-페루 간 최초로 진행하는 대형 방산협력 사업으로,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페루에 훈련기 생산관련 부품조립부터 기술이전까지 하는 공동협력 사업”이라며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가 최대한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한국과 페루 양국에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국방·방산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까떼리아노 장관은 “이번 대담에서 한국이 참여하는 연안경비정 10척과 함정 2척 건조를 논의했다”며 “양국은 앞으로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이와 같은 협력사업을 통해 상호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이번 국방장관 방한에 떼하다(대장) 해군사령관과 피게로아(대장) 공군사령관이 동행했으며,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견학을 추진하는 등 해상·항공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방산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페루 양국이 진행 중인 KT-1 사업은 ADD와 KAI가 공동개발한 기본훈련기 20대를 페루에 수출하는 사업으로, 4대는 완제품으로 수출하고 16대는 오는 2015년까지 페루에서 공동생산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에는 페루 수도 리마에 소재한 라스팔마스 공군부대에서 KT-1 기본훈련기 공동생산기지 준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더불어 같은 날 국방부 이정규 국제정책관과 페루 마리오 로페즈 국제협력국장은 제1차 국방정책회의를 통해 군 교육교류와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페루는 6·25전쟁 중 우리나라에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해 온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국방정책회의, 각군 간 협력, 교육교류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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