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스파이크, 서북도서 안보를 책임진다

황성환 육군준장

입력 2013. 09.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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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적 해안포와 눈에 보이지 않는 표적까지 정밀하게 타격하는 대전차 유도무기 배치완료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를 향해 1시간가량 100여 발의 포탄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하는 도발을 자행했다.

6·25전쟁 이후 약 60년 만에 우리 영토에 북한군의 포격이 자행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포격도발로 우리 군 해병대 병사 2명이 전사한 것은 물론 장병 16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많은 민간시설과 인원이 피해를 입었다. 또 마을 곳곳이 화염에 휩싸이는 등 연평도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도발이 있을 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효과적인 북한의 포격도발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무기체계를 긴급전력으로 구매할 것을 결정했다. 그중 하나가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유도무기다.

 눈에 보이지 않는 표적까지 정밀하게 타격하는 스파이크는 이스라엘 라파엘사(社)에서 개발한 대전차 유도무기다.

내장된 항법장치의 신호에 따라 목표물 근처까지 자동 비행하고, 수백m에서 수십㎞에 위치한 표적에 대해 전자광학(EO)과 적외선 영상장비(IIR)를 이용해 사수가 유도탄을 정밀 유도해 수십㎝ 이내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

특히 유도탄 발사 후 고도 수천m 상공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유도할 수 있으므로 건물이나 언덕 후사 면에 위치해 직접 볼 수 없는 표적까지도 타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7월 이스라엘 라파엘사와 구매계약 체결 후 성능시험 및 4차례의 시험사격을 통해 비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명중률을 향상시킨 결과, 최종 성능이 보완된 유도탄은 총 15발을 사격해 15발이 표적에 명중돼 놀라운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무기체계임을 입증했다.

따라서 그동안 서북도서 지역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적 해안포를 유사시 족집게식 정밀타격으로 격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서북도서에 스파이크 유도무기 배치가 완료돼 유사시 북한군의 해안포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무엇보다 지난 연평도 포격처럼 무모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어떠한 도발 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돼 서북도서의 안보를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  황성환 육군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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