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하는 건강여행-회전근 개 질환 rotator cuff disease
▶회전근 개(rotator cuff)란?
어깨 힘줄을 다른 말로 회전근 개라고 한다. 팔을 돌리고 드는 역할을 하는 힘줄이다. 전방에 견갑하건(subscapularis), 상방에 극상건(supraspinatus), 후방에 극하건(infraspinatus)과 소원형건(teres minor)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어깨의 내회전·외회전·외전운동에 관여한다.
▶회전근 개 질환이란?
회전근 개 질환은 하나의 진단명이라기보다 힘줄이 어긋나 서로 부딪혀서 일어나는 어깨통증 질환인 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부터 회전근 개 부분파열(partial thickness rotator cuff tear·PTRCT), 회전근 개 완전파열(full thickness rotator cuff tear·FTRCT)에 이르는 스펙트럼을 가진 질환군으로 봐야 한다.
즉, 회전근 개 질환은 보통 충돌증후군으로 시작해서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회전근 개 완전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회전근 개 질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이가 듦에 따른 건의 퇴행성 변화, 만성적이고 반복되는 미세손상, 퇴행성으로 인한 혈류 분포 감소, 견봉하 충돌(subacromial impingement)에 의한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회전근 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증상
회전근 개 질환이 시작되면 어깨의 앞쪽이나 바깥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려고 누우면 견봉하 공간이 좁아지면서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돼 회전근 개 파열이 나타나면 관절운동 범위가 좁아지기도 하고, 근력 약화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면 우선 병력 청취와 함께 이학적 검사가 이뤄진다. 상의를 탈의한 채로 양측 어깨를 비교해 외형적으로 변화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압통이 있는지, 관절운동에 제한이 있는지 건측과 비교해 본다. 이후 관절운동 시 통증이 악화되는지, 힘을 줄 때 통증이 심해지는지, 동반된 근력 약화 소견이 있는지 검사한다.
다음으로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견봉 골극의 유무, 견봉하 공간, 석회화 및 관절염 소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회전근 개 파열 및 점액낭염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초음파 검사(Ultrasonography) 또는 자기공명영상 검사(MRI)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
회전근 개 질환은 충돌증후군부터 회전근 개 완전 파열에 이르는 하나의 질환군으로 접근해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
연령이 낮은 젊은 환자인 경우는 회전근 개 부분 파열이라 할지라도 수술적 치료가 우선 고려돼야 하며, 고령 환자의 경우 회전근 개 완전 파열 소견을 보이더라도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충돌증후군 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약물요법을 시행하면서 더운 찜질, 신장운동(stretching exercise), 근력강화 운동(strengthening exercise)을 병행하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재의 견봉하 주입 또는 관절 내 주입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경하 점액낭염 제거술 혹은 견봉 성형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장병생활 가이드
회전근 개 질환은 일반적으로 군대 내에서 어깨를 많이 쓰는 보직에 있는 경우,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많이 취하는 장병에게 발생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있더라도 본인의 업무 때문에 초기에는 참고 지내다가 통증이 점점 악화돼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통증을 유발시키는 동작을 멈추지 않으면 증상은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무대나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을 받고, 초기에 증상을 악화시키는 동작을 중지하고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면서 치료받는 것이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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