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국내 유일 공중기동機 전담 운용

이석종

입력 2013. 07.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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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명칭 변경…‘21세기 선도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C-130J 도입 예정·해외임무 확대 역사·전통 계승 42년 만에 새 출발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이 지난 1일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전장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42년 만에 부대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5비는 이번 부대명칭 변경을 계기로 공중기동전력의 요람으로서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로 ‘세계로 미래로 비상하는 큰 뜻 큰 날개, 21세기를 선도하는 공중기동 비행단’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장병들은 맡은 바 임무완수, 안전사수, 신뢰와 소통문화 조성, 창조적 사고능력 배양 등을 결의했다.

 이번 부대명칭 변경이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부대 임무 확대와 전력증강으로 이어져 부대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부대 발전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부대 임무 확대

 공중기동 전력은 평시 국제평화유지활동(PKO)과 재해재난 구호, 인도주의 활동을 비롯해 국가 위기나 전시에 위기지역에 대한 신속한 전력투사와 군수지원, 항공의무후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등 군사적으로나 비군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현재 5비는 병참공수 임무에서 나아가 공정·항공의무수송·특수전·탐색구조 등으로 확대하며 명실공히 ‘공중기동 임무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특히 항공기와 비행지원 장비의 성능 개선과 조종사 기량 향상을 통해 전천후 임무가 가능해져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공중기동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해외 임무가 대폭 확대될 것을 보인다.

 해외 임무는 장거리 비행뿐만 아니라 익숙지 않은 기상상황과 활주로 환경을 가진 외국의 타 기지에서 이착륙해야 하는 위험까지 있는 임무다. 그러나 5비는 사전 시뮬레이터 연습과 브리핑, 임무 연구 및 정비작업을 통해 다양한 해외임무가 가능하도록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수시로 발생하는 세계 재난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이나 해외 훈련 참가 병력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지난 5월 태국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재난구호훈련이나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전 세계 공중기동기 경연대회(RODEO) 등과 같은 해외 훈련 직접 참가도 늘면서 해외 임무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파병 역사와 함께하며 실제 전쟁에 참여한 공군 유일의 부대인 5비의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임무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적지에 정확하게 물자를 투하하기 위한 화물의장사, 적지에 가장 먼저 들어가 항공기를 유도하고 병력과 물자 투하를 돕는 공군 유일의 특수임무 부대인 공정통제사(CCT) 등 전문요원들도 보유하고 있어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독자적 공중기동작전 수행능력 구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전장 환경에 대한 대비

 미래 전장 환경은 더 넓어질 것이고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전·평시 재보급 임무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더 빠른 속도와 더 큰 적재능력을 갖춘 대형수송기는 물론, 우리의 작전반경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줄 공중급유기의 도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

 5비는 조종사들의 기량 함량과 비상상황 절차 숙달을 위해 실제 조종석과 동일하게 제작된 시뮬레이터를 운용하고 있다.

 국내외 기지와 기상 환경을 거의 비슷하게 재현하는 영상 장치와 모션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CN-235 시뮬레이터는 이미 2007년 전력화됐고, 다음달에는 C-130H 시뮬레이터도 전력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운용 중인 C-130H 조종사의 기량함양과 2014년 도입되는 C-130J의 전력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비는 현재 C-130H보다 성능이 향상된 C-130J의 2014년 전력화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C-130J의 정비를 시행할 수 있는 격납고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오는 9월부터는 조종사 8명과 정비사 32명이 미국에서 C-130J 도입과 관련한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C-130J는 각종 장비의 디지털화로 C-130H보다 최대 순항속도는 55knot, 최대 항속거리는 610NM, 화물탑재능력은 6333LBS 향상됐으며 연비와 소음도 대폭 개선됐다.

 

[인터뷰]비행단장 김동철 준장-더한층 높은 임무 성과 달성 전장병과 함께 최선 다할 것”


 

 “비행단의 명칭 변경은 지금까지 공중기동 전력의 요람으로 성장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 발전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일 부대명칭을 공군5전술공수비행단에서 5공중기동비행단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5비 김동철(준장·사진) 단장은 부대명칭 변경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김 단장은 “5비의 명칭 변경은 부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수송기를 운용하며 공중기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공중기동 전력의 요람’으로 성장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작전 반경 확대와 공중기동의 중요성 강조 등 미래 전장 환경 변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단장은 “공중기동은 공중을 통해 전력을 결정적 시기와 장소에 융통성 있게 이동 및 배치해 전략적·작전적 우위를 달성하는 행위를 뜻한다”며 “공중을 통해 인원과 물자를 이동시키는 ‘공수’는 공중기동의 의미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부대명칭 변경과 함께 해외 훈련 참가와 전략 공수 임무가 확대되고 C-130J 도입 등 전력증강도 진행되는 등 완벽한 공중기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공중급유기의 운용을 맡게 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명칭 변경은 5비 조종사를 비롯한 전 항공작전요원에게 공중기동 임무에 대한 자부심과 비전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 장병과 함께 ‘5공중기동비행단’의 이름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더한층 높은 임무 성과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중기동의 요람으로 성장…공군5공중기동비행단 부대 역사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은 1955년 10월 C-46 항공기 도입으로 대구기지에서 창설된 5공수비행전대를 모체로 한다. 66년 9월 비행단으로 승격해 그 해 10월부터 73년 3월까지 베트남전에 참전, 500여 회의 비행을 통해 한국군 공수지원과 전투임무수행에 일익을 담당했다.

 또 68년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 무장간첩선 격퇴를 위한 조명지원작전, 98년 여수 앞바다 잠수정 침투 시 공해 합동작전 등 총 10회에 걸친 대간첩작전에 참여했다.

 72년 2월 대구기지에서 김해기지로 이동한 5비는 74년 4월 C-123 항공기 도입과 88년 1월 C-130 항공기를 도입했고 91년 1월 비마부대를 창설, 걸프전에 파병했다.

 92년 10월에는 소말리아 평화유지군(PKO) 공수작전 임무를 수행했으며 94년 1월 C-123을 대체해 CN-235 항공기를 도입했다.

 99년 9월부터 2000년 12월까지는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의 공수임무를 수행했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항구적 자유작전에 참전했다.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2월까지는 이라크 평화재건을 위해 다이만부대를 창설, 총 6000시간의 비행을 통해 인원 4만4000명, 화물 4600톤을 공수했다.

 더불어 미국에서 펼쳐지는 다국적 공중전투훈련인 레드 프레그(RED FLAG)에 참가하는 전력의 공수지원 임무와 다국적 공중기동훈련인 로데오(RODEO) 대회에 출전해 최우수 외국팀 상을 수상했고 중국 지진피해 긴급 구호물자 공수, 일본 대지진 구호물자 및 인력 공수 등을 통해 인도주의적 원조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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