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첫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우리 군 믿고 지휘관들 판단 신뢰”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 토대는 강력한 국방역량”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로 전군 주요 지휘관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의지를 밝히고 “흔들리는 땅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안보가 흔들리면 대화도 평화도 설 수가 없다”며 “우리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와 대북 억지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할 수 없게 되고, 진정한 변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오찬에는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정승조 합참의장 등 우리 군의 주요 지휘관과 존 존슨 주한 미8군사령관 등 장성 14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또 이번 오찬은 3차 핵실험 등 북한의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애쓴 우리 군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도발하고 우리 안보를 위협해도 우리 경제가 흔들림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국민들도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 군의 역량과 대비태세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찬에 동석한 미8군사령관에게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든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온 미군 장병들이야말로 우리 군의 소중한 전우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지켜 온 우리 장병과 지휘관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을 누구보다도 믿고 있고, 지휘관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을 신뢰한다. 국민도 우리 군을 믿고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하겠다고 밝혀 왔다”면서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과도 의견을 같이했고,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시진핑 주석과도 이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北 도발 완벽 억제’ 평가국방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이날 오찬에 앞서 국방부는 2013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전반기 군사대비태세와 국방정책 추진에 대한 평가에 이어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 8개 교육훈련 우수부대와 해군7기동전단 등 6개 군사대비태세 우수부대에 대한 장관 표창이 이뤄졌다.

　주요지휘관들은 적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긴밀한 한미 공조체제 유지로 북한의 도발을 완벽히 억제했으며 미래 선진강군 육성과 한미 연합방위 능력 확충, 장병 복무여건 개선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