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21세기를 주도하는 힘 ‘안보’

입력 2013. 05. 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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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편지




 경제·군사력 등 21세기를 주도하기 위해 각국의 핵심가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들의 기본 전제가 되는 중요한 가치는 안보입니다. 안보는 국가의 존속과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항들을 경계하고 사전에 발견해 예방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가는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나 힘을 가진 집단을 항상 경계하고 있습니다. 안보는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며, 21세기를 이끄는 핵심적인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보는 어떻습니까?

 오늘날 국민의 안보의식은 북한이라는 적의 위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제경쟁인 이념에서도 자유민주주의가 흐려지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과 체제 유지를 위해 국민의 자멸과 굶주림을 감수하고 장거리미사일과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집단은 ‘같은 민족이 하는 행위인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러한 발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북한은 분명히 화해·대화·협력의 대상이지만, 그것이 군사적 도발까지 용인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시점에서 21세기를 주도할 젊은이들이 꼭 몸담고 거쳐야 하는 군대의 안보의식 제도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성찰해 봐야 할 것입니다. 군인으로서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을 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개방된 문화에 익숙한 오늘날의 젊은 장병들에게 안보라는 개념은 혼란을 안겨줄 수도 있는 가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적 개념이 뚜렷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세태 속에서 군대야말로 확실한 안보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북한을 주적으로 판결 짓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역사적·국제적인 관계 속에서 남북의 관계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합니다.

 ‘우리의 정신이 호국정신이요, 우리의 안전이 곧 안보의식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안보 앞에 사고 없고 호국 앞에 전쟁은 없을 것입니다. 21세기를 주도하는 진정한 힘은 우리 각자의 의식 속에 건전하게 자리 잡은 국가안보관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 만드는 힘, 그 강력한 힘은 바로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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