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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감히 도발할 생각 못하도록 해야”

이주형

입력 2013. 04. 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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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첫 외교안보장관회의 주재… 냉철한 인식 토대, 만반의 대응체제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북한의 도발 시 강력한 응징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강력한 군사적·외교적 억지력을 통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우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와 정부 조직의 공식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이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재한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튼튼한 안보가 전제돼야 국민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고 새 정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부처는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토대로 만반의 대응 체제를 갖춰 달라”고 당부한 뒤 “상황 전개를 봐 가며 오늘과 같은 외교안보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해 긴급히 열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선 1일 국방부·국가보훈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변인은 또 “북한이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올해 3차 핵실험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 전시상황 돌입 선언, 개성공단 폐쇄 위협 등 날로 위협 수위가 높아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최근 북한 동향, 개성공단 상황, 국제사회 반응 등에 대해 평가하고 군 대비태세와 외교적 노력, 국민안전 확보 등 정부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간 진행됐으며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류길재 통일부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5월 초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양자 현안, 북한 및 북핵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1일 미국으로 출국,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대리 참석했다.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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