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부대열전<70>육군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

김가영

입력 2012. 05. 31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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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심장은 우리가 …최정예 방공전투원이 떴다


개편 창설 6개월 … 수도권·서울 방공작전 단일화 중·저고도 대공방어 임무위해 끊임없는 교육훈련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 소속의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천마가 충남 대천사격장에서 이뤄진 실사격 훈련 중 무인표
적기를 향해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박흥배 기자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 국가 중요 기관과 사회 기반 시설이 밀집된 수도 서울 방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처럼 우리나라 심장부에 해당하는 서울과 수도권의 하늘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키기 위해 지난해 말 새롭게 탄생한 부대가 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이 그 주인공이다.

 여단은 지난해 12월 1일 3야전군사령부 예속 1방공여단과 수방사 10방공단이 합병된 후 수방사 예하부대로 개편 창설됐다. 여단 창설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수도권과 서울로 나뉘어 이원화돼 있던 방공작전을 단일화, 보다 효율적인 수도권 방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창설 6개월째인 새내기 부대지만 수도 서울의 중·저고도 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막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투철한 대적관을 견지하는 가운데 실전 같은 즉각 사격훈련과 대공 실탄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단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마, 대공포 벌컨·오리콘,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미스트랄 등 운용 무기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사격술을 익히는 것은 기본. 또 개인화기 사격, 체력단련 등 4대 핵심분야의 집중숙달을 통해 초탄필추의 완벽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춘 최정예 방공 전투원을 육성하고 있다.

 이재민(하사) 진지장은 “평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전기·전술을 연마하고 있다”며 “방공작전태세를 완비하고 있기에 적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수도서울의 상공은 우리가 지켜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효율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여단은 먼저 예전에 제작됐던 ‘피아 초경량 비행체 식별도’의 오류를 개선해 정확한 피아 식별이 가능토록 했다. 또 여단 정보판단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지휘결심의 판단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신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달력식 정신교육 핵심과제자료집’을 제작·활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육군본부가 포켓형으로 제작한 정신교육 핵심과제자료집을 타블로이드 크기의 컬러 달력 형태로 만든 것. 각 사무실·생활관 벽에 자료집을 설치, 바쁜 장병들이 오가며 짬짬이 정신교육 핵심과제를 신념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자료집 제작의 핵심 아이디어다. 소규모 진지로 흩어져 있는 부대 특성을 고려해 진지 사정에 맞게 정신교육을 할 수 있도록 월별로 제작해 인트라넷에 탑재하는 ‘일일 정신교육자료집’도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본 정책에 발맞춰 교육훈련 혁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자격화에 기초한 교육훈련을 위해 초임간부와 전입간부에 대해 자격인증 평가를 실시, 대상 인원이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장병 개인전투력을 평가, ‘전투프로 20%’라는 부대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황인렬(중령) 작전참모는 “방공전력은 전시 생존성 보장과 전투지속능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핵심 부대”라며 “적기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격할지 모르는 만큼 모든 장병들이 초 단위로 즉응태세를 완비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공회식 여단장 -핵회의 완벽 경호경비 기여 부대안정 바탕 훈련에 매진

“부대 전 장병들은 수방사령관의 지휘철학인 일기일회(一機一回)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적기가 수도 서울을 공격하면 초탄에 완전히 격파시키겠다는 각오로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회식(준장)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장은 인터뷰 내내 긴장을 풀지 못했다. 여단장 보임 후 최근까지 24시간 긴장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수도서울과 수도권의 하늘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1방공여단의 부대장, 그것도 개편 창설 후 첫 부대장이라는 부담감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이리라. 부대가 창설되자마자 핵 안보 정상회의 경호경비작전 준비에 나선 것도 긴장에 한몫했다. 국제적인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저고도 방공망을 구성, 경호경비작전에 기여하느라 밤잠을 설쳐야 했다.

 “준비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이등병부터 여단장까지 일치단결, 완벽한 방공작전으로 국가적 행사의 성공에 기여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후 한결 임무에 자신감을 갖게 됐지요.”

 거기다 부대 창설 이후 처음 실시한 대공실탄사격에서 여단 소속 전 부대가 합격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 비해 명중률이 평균 10% 이상 향상된 것도 자신감을 더했다. “수도권 방공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표적을 식별해 격추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사격술 향상에 교육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공 여단장의 지휘방침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개편 창설 후 꼭 6개월이 된 지금, 공 여단장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완벽한 임무수행의 각오를 다졌다.

 “우리 부대는 ‘도심속의 GOP’로 불릴 만큼 진지가 도심에 흩어져 고립된 곳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부단한 순찰활동을 통해 효율적으로 부대·병력을 관리하고 전투근무지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룬 부대안정을 바탕으로 보다 교육훈련에 매진해 1방공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겠습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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