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와신상담 2년… “원점타격 오차 없다”

김철환

입력 2012. 03. 22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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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태세 확고하다-공군20전투비행단 전투기 최대출격훈련 현장


적진 주요 표적 타격 명령 떨어지자  KF-16 전투기 무장 장착 ‘일사천리’

공군20전투비행단의 KF-16 전투기들이 가상 적을 타격하기 위해 활주로를 향해 택싱하고 있다.                 정의훈 기자

공군20전투비행단의 무장사들이 KF-16 전투기에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장착하고 있다.

 “임무에 임하는 조종사들은 모두 천안함 46용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되새기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겠다는 신념을 갖고 나가자!!”

 출격 전 브리핑을 마무리하면서 20전투비행단 121전투비행대대의 이재득(중령) 대대장이 훈련에 임하는 조종사들에게 적 도발에 대한 확고한 응징 의지를 전했다.

 20전비는 21일 전시를 대비해 최대 무장을 전투기에 신속하게 장착하고 긴급 출격해 가상의 적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을 격파하는 전시 전투기 최대출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핵안보 정상회의와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앞두고 적의 도발의지를 꺾고, 유사시 도발 원점까지 타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훈련이 이뤄진 20전비에서는 아침부터 40여 대의 KF-16 전투기들이 각종 무장을 장착하고 연이어 이륙하고 있었다.

 적 지역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자 기지 전체의 무장사와 정비사들은 KF-16 전투기에 AIM-9M 사이드와인더, AIM-120B 암람 등 공대공 무장과 지상을 제압할 합동정밀직격탄(JDAM), AGM-65G 매버릭 미사일 등을 전투기의 임무에 맞춰 분주하게 장착하기 시작했다.

 특히 평소에는 무장사 5명이 한 조로 움직이지만, 출격하는 전투기와 무장이 현저히 많은 전시에 대비한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이날은 4인을 한 조로 편성해 최단시간 내에 최대한의 무장을 장착하도록 했다. 1톤에 가까운 무게를 가진 JDAM을 장착하는 무장사들의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양시석(대위) 157정비중대장은 “지난해부터 KF-16도 정밀유도무기인 JDAM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무장사들도 신속 정확한 장착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며 “적의 도발 원점을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는 무장 운용능력 숙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무장을 장착하고 출격 준비가 완료된 KF-16 전투기들은 4대 단위로 활주로에 진입해 최종 기회점검을 받았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활주로를 내달린 전투기들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상공으로 솟구쳐 올랐고, 연이어진 출격에 달궈진 활주로에서는 열기를 품은 아지랑이가 쉬지 않고 뿜어졌다. 수십 대의 항공기가 공중을 장악하는 최대출격훈련의 주안점은 유기적인 소통과 절차 준수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훈련 상황 속에서 장병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잠시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륙 후 멀어져 가는 전투기들을 바라보던 이 121대대장은 “현대전은 정밀타격전”이라고 강조한 뒤 “출격한 전투기들은 각자 맡은 적 지휘부와 레이더기지, 해안포, 함정 등 전략적 요충지를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히 타격해 적에게 궤멸적인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해 상공으로 날아간 KF-16 편대는 한 시간여 동안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수행하고, 임무 성격에 따라 가상적 표적에 실제 폭탄을 투하하는 실무장 사격훈련까지 진행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

 이 121대대장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공군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도 공군이 강력하게 응징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20전비는 비행단이 갖고 있는 최대 전력을 이끌어 내는 이번 훈련을 위해 주야간 2개 조로 비행대대와 정비대대 전 요원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날 실시된 긴급출격훈련을 포함해 단계별 상황에 따른 긴급귀환 및 재출동, 비상재급유훈련 등을 22일까지 실시한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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