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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敵과 싸워 반드시 이긴다” … 정신전력 강화

이형복·윤병노·김철환

입력 2011. 11. 24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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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군 전투준비태세 훈련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맞아 육·해·공군 각급 부대들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도발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음을 재확인했다. 부대들은 적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전투준비태세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고 특별정신교육을 통해 정신전력을 강화했다.

합참 주관으로 23일 실시된 대비태세 훈련에서 공군11전투비행단 소속의 F-15K 전투기가 적 진지를 초토화시킬 화력을
지닌 공대지 정밀 유도탄(SLAM-ER)을 무장, 이륙하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

육군31사단은 22일 여수 해양경찰과 함께 여수시 인근 해상에서 적 침투를 상정한 해상사격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상기하고, 적에 대한 실전적 해상사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훈련은 최초 적 반잠수정이 발견된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육군경비정(육경정)이 해상기동하며 적을 향해 12.7㎜ K-6 기관총 사격을 실시했다.

 부대는 출렁이는 파도와 매서운 바닷바람으로 사격에 제한사항이 많았지만 그동안 훈련에 매진한 결과, 육경정은 기동사격에서 높은 명중률을 보였다. 이어 육경정은 재차 도주하는 표적에 대해 정지상태에서 2차 사격을 실시, 현장에서 완전작전으로 적을 격멸했다.

 육군32사단은 23일 적 해양침투에 대비해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했다. 부대는 적이 충남 서해안에 침투해 민간차량을 탈취, 고속침투하는 상황을 조성했다. 이날 충절부대 기동중대를 대항군으로 편성하고 해양경찰경비정 두 척이 참가한 가운데 초동조치부대가 출동 및 매복·검문검색·차단선 점령 등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부대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박 5일간 광천 대침투사건 침투로 200㎞를 주야 연속 철야 훈련으로 행군하며 강인한 정신력과 작전능력을 배양했다.

 육군35사단은 22일부터 24일까지 군·관·경 해안 및 내륙 침투 대비훈련과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23일 고창대대는 31사단과 연계해 영광 원전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고, 24일은 해경과 군산지방항만청이 참가한 가운데 여객선 피랍상황을 가정한 테러 진압 및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대는 지난 22일 미 확인 선박이 야음을 틈타 해안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침투작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육군65사단 수색대대는 유사시 적지에 침투해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양주·동두천·전곡 일대 야지를 누비며 200㎞ 전술행군을 실시했다. 부대는 강인한 체력을 배양하기 위해 산악 위주로 행군로를 편성했고, 사전 도보답사 등 훈련에 만전을 기했다.

또 육군52사단은 23일 적 화력도발 및 대규모 피해발생에 대비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부대는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적 포격도발 상황을 조성해 경보전파, 출동준비, 소산지 대피훈련 등 신속·정확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또 간부들을 포함한 전 장병이 완전군장을 착용한 채 부대 연병장에서 수도서울 사수 결의대회를 통해 반드시 싸워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해군 

 해군작전사령부와 1·3함대 등 해군 부대들은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상기 적 도발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상기하는 이번 훈련은 계획적인 기습 포격으로 장병은 물론 무고한 국민의 생명까지 앗아간 북한의 만행을 상기하고, 재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자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동·서·남해상에서 작전 중인 구축함·초계함·고속정 등 20여 척의 함정과 대잠초계기(P-3), 대잠헬기(Lynx), 전탐감시대 등 해군의 전 작전요소가 참가했다.

 훈련은 육·공군 및 해경 등 합동전력이 동참해 실기동훈련(FTX)과 상황통신훈련(CPX)으로 전개됐다.

 작전사는 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위기조치반이 지휘통제소에 위치한 가운데 각급 함대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합동참모본부의 지시에 따라 대응하는 상황통신훈련을 했다.

 ‘동해 지킴이’ 1함대는 적 잠수함 남하 상황을 부여해 경비함정 및 전탐감시대가 즉각 대응하는 실기동훈련을 진행했다. 함대는 훈련을 통해 전투함정의 잠수함 탐지능력을 점검하고 대응절차를 완벽히 행동화했다.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상시 적과 대치하며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수호하는 2함대는 합참 주관으로 열린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서북도서 방어훈련에 참가했다. 함대는 적의 서북도서 강점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신속한 긴급 출항과 즉각적인 전투배치 능력을 배양하는 등 실질적인 전투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3함대도 적의 신형 공작모선 기습 침투를 대비해 육군과 상황통신훈련을 가졌다. 함대는 경비함정 및 전탐감시대가 주도한 훈련에서 유관기관과의 합동작전 능력을 배양하고 전투준비태세를 점검,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고취시켰다.

 해군본부 관계관은 “이번 훈련은 각급 부대의 전투능력과 장병들의 정신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며 “해군 전 장병은 훈련을 통해 적의 재도발 시 불타는 적개심으로 처절히 응징한다는 각오를 되새겼다”고 말했다.


공군

 공군작전사령부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맞아 확고한 안보의식 고취와 북한의 추가도발 시 강력한 응징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공작사는 전 장병과 군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특별정신교육 영상 시청·작전사령관 정신훈화·결의제창 순으로 진행했다. 결의문에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북한군의 도발에 엄정하고 단호히 대응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공군작전사령관은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을 맞는 우리 군의 각오’라는 주제의 정신훈화를 통해 “작전사령부 전 요원은 영공방위의 핵심전력으로서 적이 언제·어디서·어떻게 도발해 오더라도 반드시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의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작사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국가관, 안보관 확립을 위해 이번 한 주를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추모 기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형복·윤병노·김철환 기자 < mercur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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