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산화 `내충격성능·신뢰성' 확보
 |
| 지뢰살포탄 작동 순서 |
 |
| 지뢰살포탄 형상. |
지뢰는 화약의 발명에 이어 화약을 이용한 무기로서 중국에서 15세기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대적인 개념의 지뢰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최초로 사용한 이래 보편적인 방어무기로 발전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급속한 발전을 가져와 지금까지 각종 전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동 공간이 협소하고 자연 장애물이 산재돼 있어 대규모의 기계화부대가 기동하기에는 제한을 받으므로 자연 장애물과 혼합운용하는 지뢰는 매우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장애물 수단이다.
특히 6·25전쟁 당시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종심기동전에 의해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함락당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 군은 전쟁 초기에 적의 돌파를 저지하고 종심지역을 차단하는 임무를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지뢰의 우수한 효과 이면에는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작동되는 특성으로 인해 아군과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아군의 작전 제한과 환경보존에 대한 영향 등 부정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또 기존의 매설식 지뢰의 설치운용이 현대전의 요구에 미흡함에 따라 세계 각국은 고속 기동전에 부합하면서 운용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지뢰 스스로 폭발해 제거되는 기능을 갖춘 살포식지뢰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이런 살포식지뢰는 야포·지상차량·로켓 등 다양한 투발수단을 이용해 원격으로 설치되는 특성에 따라 방어임무뿐만 아닌 공적작전 등에도 광범위하게 운용된다
우리 육군도 미국에서 개발된 155㎜ 곡사포용 대전차지뢰탄(RAAMS)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지만 2007년 우리 기술로 155㎜ 대전차지뢰살포탄을 개발, 운용함으로써 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동저지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155㎜ 대전차지뢰살포탄의 연구개발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의 기술지원하에 한화에서 1997년부터 업체 자체 투자로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개발과정에서 핵심적인 관건은 야포탄약의 극한적인 발사환경과 지면설치 시의 충격을 극복하고 지뢰로서 정상작동해야 하는 특성상 높은 내충격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이었다
한화에서 보유하고 있던 지상차량식 살포지뢰 기술을 바탕으로 5년간의 설계와 평가기간을 거쳐 2005년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개발시험 평가를 수행, 요구기준을 충족했고 이후 2006년 육군의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2008년부터 양산에 착수했다
155㎜ 대전차지뢰살포탄은 적의 전투차량을 감지해 파괴하는 기능과 함께 지표면에 노출된 지뢰를 제거하려고 시도할 때 폭발하는 기능과 사전에 입력된 시간 이후에는 스스로 폭발해 부수적인 피해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총 30여 회에 걸쳐 1000발 이상의 발사시험 평가 과정에서 안전상 위해사항이 없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한화 관계자는 “업체주관 연구개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관계관의 노력 덕분”이라며 “특히 국산 무기개발을 위해 시험평가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 준 육군6포병여단 관계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첨단무기 기술의 국제 간 이전이 매우 제한되는 현실에서 자국을 방어하고 국제평화유지에 기여하는 무기를 자국기술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155㎜ 대전차지뢰살포탄은 이러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제1회 국방연구개발장려금을 수상했다.
또 금속단조물을 전문으로 하는 한일단조공업과의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공로로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협력대회에서 최우수상인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국방 연구개발 분야에 있어 바람직한 연구개발 수행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살포식지뢰는 탑재ㆍ투발수단을 더 다양하게 하고 보다 장사거리의 종심차단이 가능하며 적의 작전상 중요한 지역을 미리 선점해 기동을 제한함으로써 전술운용의 융통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155㎜ 대전차지뢰살포탄 연구개발을 통해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우리 군에 요구되는 살포지뢰 체계에 대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술도약을 위해 노력해 우리 군 전력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품질보증 활동
 |
| 임창길(왼쪽)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이 완성된 155㎜ 대전차 지뢰살포탄의 공기압 시험을 하고 있다. |
K-9ㆍK-55ㆍM114A2ㆍKH-179 등 155㎜ 곡사포로 대전차 지뢰가 내장된 포탄을 적의 종심지역으로 발사해 신속하게 지뢰지대를 구축하는 155㎜ 대전차 지뢰살포탄.
탄약 내에 장입된 지뢰는 전자회로에 의해 작동하는 감응지뢰로 화포 발사와 탄두 비행의 물리적 운동으로 지뢰 내부에 장착된 보존형 전지가 활성화돼 전자회로를 작동시키고 전자회로 내의 자가감응센서가 적의 전투차량을 감응해 파괴시키는 체계.
특히 발사 후 일정한 사용기간이 경과하게 되면 자폭함으로써 아군이나 민간인의 피해를 방지하는 무능화 기능을 갖고 있는 탄약이다.
그만큼 정밀한 전자부품 등이 조립된 탄약이어서 최상의 품질을 위해 철저한 품질보증활동이 요구된다.
이에 국방기술품질원은 전폭약 및 주장약 성형 공정, 안전장전장치 방사선 검사와 전자 및 뇌관조립체 제조 공정, 지뢰 조립 공정, 자탄 충전 및 완성탄 조립ㆍ도장ㆍ포장 공정 등 전 공정에 걸쳐 철저하고 다양한 품질보증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대전차 지뢰 조립 전 단계에서는 지뢰가 폭발해 적 전차를 파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전폭약과 주장약의 관통력 성능실험을 비롯해 정밀한 전자부품의 조립체인 안전장전장치(Safety Device & Arming) 손상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대전차 지뢰 조립 후에는 안전장전장치 폭발차폐 누락여부 및 전자 및 뇌관조립체의 부품번호, 기폭관 병렬 저항, 덮개 제거장약 조립체와 방출컵 조립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핀다.
이와 함께 대전차지뢰살포탄 완성단계에서는 지뢰와 탄체의 형식번호, 지뢰의 키 또는 구형패드 누락 여부, 부품번호별 지뢰 수량, 지뢰 압입력, 밑마개 체결 토크, 탄체와 밑마개 틈새, 방출 장약 결합체 누락ㆍ손상 또는 방출장약컵 스테킹 부적합 여부, 완성탄 공기압 시험, 완성탄 중량, 정심부 최대 직경 점검 등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국방기술품질원은 155㎜ 대전차 지뢰살포탄의 최초 생산품 생산 시 발생된 점검탄 및 시험용 금속부품에 대한 치수조정, 오기정정, 명칭변경 등 부품 11종과 도면 14매에 대한 기술변경을 통해 조립성을 개선한 것은 물론, 수요군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