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란 군대를 위한 기율 지휘체계 확립·질서 유지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각종 활동에 대해 ‘군기를 잡는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군기(軍紀)’란 군대를 위한 기율(紀律)을 말하는 것으로 군인이 준수해야 할 법령과 규칙 또는 표준이 될 만한 질서를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 사회에서는 ‘기율을 잡는다’라는 말을 써야 옳지만, ‘군대는 곧 규율과 질서’라는 인식으로 인해 ‘군기’와 같은 단어가 정착돼 있다.
군인복무규율에는 군기를 세우는 목적이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일정한 방침에 일률적으로 따르게 해 전투력을 보존·발휘하는 데 있다’고 명시돼 있다.
많은 이가 ‘군기’란 단어에 긴장하는 이유는 군기를 엄정히 세운다는 것이 신상필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대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했던 로마는 경계근무 중 잠든 병사는 예외 없이 즉결 처분을 할 정도로 군기가 엄하기로 유명했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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