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항공무기이야기

<54>F-16 전투기

입력 2010. 01. 27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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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기 이후 최대의 `베스트셀러'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6.                                                                                                       <공군 제공>


국방일보 광고문의 02) 2079-3121~2 1970년대에 미 공군이 전력화한 F-15 전투기는 고성능 제공 전투기로 성능면에서 만족스러웠지만 이에 따른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었다.

미 공군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가의 고성능 전투기와 저가의 경량 전투기를 함께 배치해 비용 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하이 로 믹스 정책을 구상했다.

 저가의 경량 전투기는 1972년에 LWF(Light Weight Fighter)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미 공군은 경량 전투기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최대속도는 마하 2 이내, 대형 레이더나 장거리 미사일은 필요치 않지만 뛰어난 기동성을 가질 것을 제시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맞춰 당시 제너럴 다이나믹스 사는 YF-16, 노스롭 사는 YF-17 기종을 미 공군에 제시했다.

경량 전투기의 가능성에 주목한 미 공군은 이를 발전시켜 공중전 전투기(ACF) 사업을 1974년에 시작했고, 1975년에 YF-16이 미 공군에 의해 대상 기종으로 선정됐다.

 공중전 전투기 사업을 시작할 당시 F-16의 양산 계획은 기존의 F-4, F-104 전투기 대체용으로 불과 650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저가의 경량 전투기이면서도 우수한 다목적 성능을 인정받아 미 공군은 1977년에 발주 대수를 1338대로 늘렸고, 나토 등에 수출이 시작되면서 F-16의 총 생산 대수는 4500대를 넘어서고 있다.

 30여 년에 걸쳐 생산된 만큼 F-16은 다양한 파생형이 존재한다. F-16의 파생형은 블록(Block) 단위로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미 공군에 납품된 블록 1 항공기부터 블록 20까지의 F-16은 F-16A/B형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블록 25부터 블록 50 계열까지는 F-16C/D형으로 구분된다. 아랍에미리트를 위해 개발된 블록 60 계열은 특별히 F-16E/F로 명명됐다.

 한국 공군은 이 중에서 블록 32 계열과 블록 52 계열의 F-16C/D형을 운용하고 있다.

블록 52 계열 F-16은 한국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KF-16이라고 명명했다. 블록 32 계열은 미국으로부터 직도입한 사업명을 이용해 KF-16과 구분하고자 PB F-16으로 부르고 있다.

 F-16이 한국 공군을 비롯해 서방 세계의 대표적인 전투기로 자리잡게 된 요인은 소형 경량 전투기이면서도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점이다.

개발 초기에는 단거리 공대공 무장만 탑재했기 때문에 F-16의 공중전 성능은 부족한 편이었다.

하지만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F-16E/F형에 이르러서는 공중전 성능은 물론 장거리 침투 공격까지 가능한 중형 전투기로 변모했다.

 기존에 생산된 F-16도 끊임없는 성능 개량으로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초기형을 도입한 유럽 국가는 F-16A/B형을 블록 40/50 계열에 준하는 F-16AM/BM으로 성능 개량을 마쳤다.

미 공군은 이미 지속적으로 다단계 성능개량(MSIP) 사업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블록 40/50 계열 F-16에 대해 공통사양 개량사업(CCIP)을 추진해 F-16CJ/CG으로 개량하고 있다.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새로 교체하는 공통사양 개량사업을 마친 미 공군의 최신형 F-16은 Link 16 데이터링크는 물론 헬멧조준기, AIM-9X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JDAM/WCMD 등 첨단 무장을 운용하게 되어 미래 전장에도 손색없는 전투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팬텀 이후 최대 베스트셀러 전투기로 불리는 F-16은 미 공군뿐만 아니라 한국 공군 등 많은 운용국들이 성능 개량을 계획하고 있어 서방 세계의 주력 전투기 위상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민 전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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