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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가을철 운전시 유의사항

입력 2009. 11. 03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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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희 일병>

 최근 3년간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10월과 11월 가을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고와 사망사고가 많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단풍 관광을 즐기기 위한 가족 및 직장 단위 등 대단위 이동이 많고 초행길 운전자들도 많았다. 게다가 절기상 일교차에 의해 아침저녁으로 짙은 안개가 잦은 것도 그 원인이라고 한다. 가을철 운전에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이 시기에는 단풍 구경을 온 행락객들과 등산객들이 타고 온 차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고 주말이면 너도나도 명산을 찾고, 그도 여의치 않을 때는 집 근처의 가까운 산을 찾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모두 차를 갖고 도로로 나온다.

 그래서 단풍이 한창인 이맘때는 전국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또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여기저기 갓길에 불법주차돼 있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1년에 한 번 구경할 수 있는 단풍 때문에 사람들은 자칫 축제 분위기에 들뜨고, 그런 들뜬 분위기와 많은 차량 행렬이 어우러져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운전에 임하기 전에 추석이나 명절 때처럼 차량 이동이 많을 것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운전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가을철 운전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안개다. 가을철은 절기상 전국적으로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커 기온차에 따른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운전자는 가을철에 특히 안개에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 막는 안개는 위험천만한 존재다. 어둠은 전조등을 켜서 비출 수 있지만 짙게 낀 안개는 전조등만으로는 앞을 식별하기 어렵다. 산간지역을 지날 때, 특히 이른 아침에 만나는 안개는 한 치 앞을 구분할 수 없게 한다. 그런 때는 한여름 폭우를 만났을 때나 한겨울 빙판길을 달릴 때와 마찬가지로 조심 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그런데 자칫 산길을 방심한 채 달리다 보면 안개를 만나더라도 조심하는 마음이 부족해 그냥 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개는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두려움을 주는 존재다.

 필자도 안개가 많이 낀 지역을 운행한 경험이 있다. 서해안 평택일대 서해대교와 경기도 일산지역이 제일 많이 기억난다. 그때는 경차를 운전하던 때였는데 야간에 아주 짙은 안개지역이 10분 이상 계속됐다. 내가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면 될 일이지만 안개와는 전혀 관련 없다는 듯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또 앞뒤에 차가 없을 때는 미로 속을 지나는 것 같아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안개가 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안개 낀 길에서는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주행차선으로 서행 운행하며 비상점멸등은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한다.

<최원영 소령·육군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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