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F-4D 팬텀기, 40년간 영공 지켰다

박영민

입력 2009. 08. 2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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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그기 킬러’ ‘하늘의 도깨비’ 등으로 불리며 지난 40년간 한반도 상공을 지켜온 F-4D 팬텀 전투기가 29일로 도입 40년을 맞는다.★관련 기사 3면

    F-4D 팬텀 전투기는 최신예 MiG-21 전투기와 IL-28 전폭기를 운용하는 등 북한의 공군력이 남한의 두 배 이상에 달했던 1960년대 공군력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

    하지만 도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강력하게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으로부터의 확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미 푸에블로호 납북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자 마침내 도입이 전격 결정됐다.당시 우리 공군은 F-5와 F-86 등 구형 전투기를 운용해 왔다.공군은 69년 7월 10일 F-4D 운용을 위해 대구 11전투비행단 산하에 151전투비행대대를 창설했고 그해 8월 29일 6대를 최초로 인수했다.

    당시 F-4D 팬텀 전투기는 미 공군에서도 막 실전배치가 이뤄지고 있던 최신예 기종이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공군이 최초로 도입하는 기록을 남겼다.이후 국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방위성급 헌납기를 포함해 모두 70여 대의 F-4D 전투기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20여 대만 운용 중이다.

    151대대는 창설 이후 40년간 F-4D 전투기만 운용해 왔으며 85년 이후 23년 10개월간, 누적시간 8만6000시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한 대대에서 동일 기종을 40년 넘게 운용하고 무사고 기록을 20년 넘게 이어 가는 공군부대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박재복(준장) 11전투비행단장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F-4D를 40년 동안 운용했고 23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이어 가는 것은 조종사와 정비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F-4D가 명예롭게 퇴역하는 그날까지 무사고 신화를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강산이 네 번은 바뀌었을 시간 동안 한결같이 한반도 영공 수호에 매진해 온 공군11전투비행단 151전투비행대대의 F-4D가 임무 완수를 위해 오늘도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대구=정의훈 기자

    박영민 기자 < p172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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