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기전차(K-2·KNMBT)에 장착될 국산 파워팩이 이번주부터 야전 운용시험에 들어간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지난 24일 “차기전차 시제품(XK-2) 중 2대에 국내에서 개발한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동력장치 파워팩을 각각 장착했다”면서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1대는 ADD에서 개발시험 평가를 하고 있고 나머지 1대는 다음주부터 육군 모 사단에서 운용시험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기전차에 장착될 엔진과 변속기는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이 각각 개발한 것으로 차기전차는 그동안 독일에서 수입한 파워팩을 장착하고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ADD 관계자는 “차기전차 개발 중 독일 엔진을 탑재해 운행하며 시험평가했으나 4년간 노력 끝에 엔진과 변속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이처럼 국산화한 동력장치를 탑재한 차기전차를 시험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은 국내 개발한 파워팩을 차기전차에 결합해 시험평가 중이며 파워팩에 대한 시험평가 과정에서 이달 초 일부 보완 요소가 식별됐으나 지난 16일 원인 분석과 보완이 완료돼 정상적인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차기전차의 파워팩에 대해 내년 1월 말~2월에 이뤄지는 동계시험 등을 포함해 내년 6월까지 시험평가를 마치고, ‘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오는 2011년부터 차기전차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승무원 3명이 탑승하는 차기전차 K-2는 전투중량 55톤, 주포 120mm 활강포, 엔진 1500마력, 잠수도하 깊이 4.1m, 최고속도 70km/h로 화생방 방호 기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