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AIM - 9P4 창정비 개발 주역

송현숙

입력 2009. 02. 17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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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M-9P4 사이드와인더의 창정비 기술개발의 주역인 공군군수사령부 86항공전자정비창 이용한 원사와 이명수 중사는 “적외선 감지 장치와 관련된 정비기술 개발이 최대 난관이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추적하는 적 항공기의 엔진이 뿜어내는 열을 감지해내는 부분으로 이 미사일의 기능 중 가장 핵심이다.

    20년 넘게 항공기에 탈·부착해 운용하는 동안 기능이 저하된 적 항공기 감지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사일의 적외선 감지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

    그러나 이 원사 일행은 일반 세척액만으로는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아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던 중 공기방울 세탁기의 원리처럼 질소 공기를 섞어서 세척하는 방법을 고안·적용, 공기압 조절을 통해 미사일 기능을 최대한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군군수사 예하 82정비창에서는 정비에 필요한 특별공구를 부대까지 직접 찾아가 제작해 주는 등 동료애를 발휘하며 창정비 기술 개발의 기쁨을 함께 맛보았다.특히 86정비창은 도입된 지 오래된 일부 공대공 미사일의 가동률 하락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하던 중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 원사는 “스위스 현지 정비시스템을 견학하면서 어렴풋이 감이 왔다. 하지만 정식 기술 이전을 받은 것이 아니고, 오로지 ‘정비사의 감’으로 시작한 일이라 주변의 기대에 부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아 기쁘고, 국방부 창안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AIM-9는 어떤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은 항공기 엔진 배출구에서 나오는 적외선(열선)을 추적해 목표물을 격추하는 열추적 미사일. 이름 자체를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서식하는 열감지 능력이 뛰어난 뱀의 이름에서 따왔다. 서방세계 전투기에 표준 유도무기로 장착되는 공대공 미사일의 스테디셀러다.

    1953년 AIM-9A가 시험개발된 뒤 AIM-9B가 56년 생산, 배치됐으나 전방의 항공기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AIM-9D는 더 큰 추력과 긴 연소시간을 가진 추진기관을 사용함으로써 AIM-9B보다 속도와 유효거리를 대폭 증가시켰다.

    미군은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추적 허용 각도를 증가시킨 AIM-9H형을 개발했으며 이어 복삼각형의 조종날개를 갖고 있어 기동성이 증가된 AIM-9J를 선보였다.

    우리 공군의 AIM-9P는 개량된 신관과 연기가 적게 나는 추진체를 사용함으로써 격추율을 증대시킨 것이며, AIM-9L은 적외선 탐지기의 감지력을 증가시켜 후방공격 등 발사기능 영역 확대와 함께 신관 및 탄두의 개량을 통해 격추율을 증대시켰다.

    AIM-9M은 적의 방어수단에 대한 대응능력을 구비하고 하방공격이 가능토록 적외선 탐지기의 성능을 개량한 버전이며 최신 버전은 2002년에 미군에 전력화된 AIM-9X다.

    ▲ AIM-9P4 제원
    길이 : 304cm, 직경 : 12.7cm
    무게 : 77kg, 사정거리 : 18km
    최대속도 : 마하 2.0 이상
    기동력 : 20G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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