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같이 있어 더 든든한 쌍둥이 분대장

김가영

입력 2008. 10. 15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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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형제가 한 부대에서 나란히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돈독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뛰어난 근무 실적과 한 가족 같은 부대 분위기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복지근무지원단 일동지원본부 안병찬·안병민(23) 병장은 지난해 1월 동반입대해 한 부대 같은 생활관에서 군 복무 중인 쌍둥이 형제. 이들은 같은 날 현재 부대로 전입해 와 남다른 형제애를 발휘했다.
    형 안병찬 병장이 평소 몸이 약했던 동생 안병민 병장을 배려해 동생을 행정병으로 추천하고 자신은 육체적으로 고된 창고병으로 지원한 것. 각자 일하는 장소는 다르지만 형제는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창고에서 물품을 적재하고 분배해 운송트럭에 싣고 내리는 임무를 맏은 형은 지게차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동생은 틈틈이 공부해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처럼 모범적인 군생활로 언제나 주변 동료들의 귀감이 된 결과 형제는 지난 6월과 9월 잇따라 분대장 견장을 찼다. 분대장이 된 후 더욱 맡은 임무에 충실한 형제는 일동지원본부가 육군복지단 내에서 최상위 실적을 기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같은 생활관에서 형제를 지켜본 고민중 병장은 “서로 닮은 형제가 운동도, 공부도 함께 하는 것이 부럽다”고 말했다. 행정지원관 우인명 원사도 “많은 장병을 봐 왔지만 이들 형제는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 업무에 자부심을 가진 우수한 인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허약하고 마음까지 여렸던 동생과 함께 군생활을 해 훨씬 즐겁다”는 형과 “어떤 어려움도 형과 함께 있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동생은 “사회에서 얻을 수 없는 값진 것들을 군대에서 많이 배웠다”며 “남자가 되려면 반드시 군대에 와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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