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진정한 대한 남아로 태어나는 길

입력 2006. 11. 29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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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산 산자락의 오색단풍은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들고, 어느덧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려 주는 절기상의 입동을 군단유격장에서 맞이하니 그 어느 때보다 감회가 새로웠다.

    2006년도 사단 유격훈련은 사단 전 장병의 ‘강인한 체력과 담력·인내심 배양을 통한 전투 임무 수행 능력 강화와 전장 상황 극복, 부대 단결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부대별로 1주간씩 실시했다.

    우리는 보다 내실 있는 유격훈련과 훈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얼차려성 PT체조·악습 등) 쇄신을 위해 간부와 병사 간 토의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흥미 위주, 체력 단련, 전우애 함양, 부대 단결력 도모에 중점을 둔 교관·조교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또 유비무환의 자세로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일주일 전 미리 유격장에 입소, 장애물별 안전 체크 리스트에 의한 점검을 통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보완했다. 또한 훈련 기간 중에는 매일 일일 안전성 평가를 실시, 안전이 선행된 가운데 성과 있는 훈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사단 전 장병은 부대별로 1주간씩 입소해 우리 수색대대의 교관·조교에 의해 훈련됐고,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훈련을 마치고 복귀할 수 있었다.

    장병 개개인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강인한 체력 단련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배양했다. 매일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목이 쉬도록 우렁찬 함성과 패기 있는 군가가 가리산 일대에 메아리쳤고, 이로써 진정한 대한의 남아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전우를 믿고 뒤로 넘어지는 기초 장애물인 트러스트 폴(Trust Fall)은 흥미를 유발하고 전우애를 함양했으며, 신세대 장병 특성에 맞는 인공 암벽 오르기를 통해 훈련에 대한 관심과 성과를 극대화했다.

    가리산 산자락에서 유격 훈련을 마치고 훈련장을 내려오는 지금도 산자락 이곳저곳에서 울리는 올빼미들의 함성이 귓전에 맴도는 듯하며, 사단 전 장병이 서로 단합해 뜨거운 전우애를 몸소 발휘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비록 장기간의 유격 교관과 조교 지원으로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사단 전 장병의 훈련 목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동안 수고한 우리 수색대대원들에게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며, 통제에 잘 따라 준 사단 전 장병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소령 정택수 육군75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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