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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에서 미사일까지<231>어뢰 백상어·청상어(74)

신인호 기사입력 2006. 11. 07   00:00 최종수정 2013. 01. 05   02:37

연습탄 6차례 발사 모두 성공

어뢰 연구팀은 2004년 4월 8일 활성탄두 실사에 앞서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자 해군 기뢰선(MHC) 고령함과 UDT 요원의 지원을 받아 청상어 탄두에 대한 심해 정치기폭시험을 갖는 추가 운용시험을 위한 준비를 차분히 갖춰 나갔다.5월 15, 24일 백상어 전투탄 실사에서는 보란 듯이 표적함인 폐함정을 명중시켜 순식간에 침몰시키는 낭보를 전하는 가운데 6월 12일 합참은 전투탄 2발 모두 명중에 연습탄 6발 중 4발 이상 명중이라는 더욱 강화된 운용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연구개발 동의서나 사업계획서에도 없는 것이었지만 국과연은 두 차례나 운용시험 실패라는 오명을 불식시켜야 했다.연구팀은 새롭게 각오를 다지면서 추가 운용시험을 위해 새로 제작한 청상어 시제품의 각 구성품 기능 점검과 음향탐지, 유도제어 HILS 등을 수행하고 6월 3일과 23일 발사시험을 통해 그간 일어난 문제점이 모두 보완됐음을 최종 확인했다.드디어 기다리던 1차 운용시험일인 7월 6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7월 4일 태풍 민들레 영향으로 7월 7일로 하루가 연기되더니 갑작스러운 강우·안개로 또다시 9일로 미뤄지는 등 예기치 않은 일로 시험일이 연달아 늦춰졌다. 9일에는 발사함인 수원함(PCC)이 남해로 운항 중 프로펠러 축계 과열로 발사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7월 15일 해군 시험평가팀 결정에 따라 이날 신성함(PCC)을 이용한 수상함 발사와 P - 3C 해상초계기를 이용한 항공기 발사를 같은 날 수행키로 했다. 연구팀은 부랴부랴 발사대를 신성함으로 옮겨 싣고 이날 아침 일찍 출항했지만 초계기 시험은 안개로 다시 연기됐다.

“어떤 징조일까. 시작도 하기 전에….” 초조함이 밀려오는 기분도 없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성능만이 말해 준다며 이를 외면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신성함에서 발사된 청상어는 정확히 표적을 탐지, 호밍·명중 단계를 거쳐 선진호 주변에 부상했다. 깨끗한 성공이었다. 7월 28일 오전 11시 39분과 오후 1시에 진행된 해상초계기 등에서 실시된 2, 3차 시험 역시 산뜻하게 성공으로 수행됐다.

전투어뢰 실사를 제외한 남은 3발 중 1발만 성공하면 시험평가 합격 기준에 충족하게 됨에 따라 연구팀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다. 그러나 남은 시험 모두를 성공시켜 그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준비한 결과 8월 17일의 4차 시험에서도 표적을 명중시켰다.이로써 전투탄 실사를 제외한 2회의 시험과 무관하게 국방부에서 정한 연습탄에 대한 합격 기준을 충족시켰다. 연구팀이나 시험평가팀, 그리고 관련 시제업체 등 모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9월 1일 안양함(PCC)과 링스(Lynx) 헬기에서의 발사시험에 임했지만 ‘100% 성공’이라는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들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12시 11분 헬기에서 투하된 어뢰는 정확히 표적을 명중했고 이어 오후 3시 2분 안양함에서 표적을 향해 발사된 청상어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그제서야 연구팀 등은 때늦은 점심 식사를 함정에서 할 수 있었다. 꿀맛, 그 자체였다. 이제 남은 전투탄 2발 실사만 성공하면 청상어 개발은 성공적으로 종료하게 된다. 청상어를 회수하고 진해로 향하는 배 안에서 모두들 그동안의 고생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남은 2발의 시험 성공을 다짐하게 된다.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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