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방산업체를찾아서

<12>대우정밀(주)

입력 2005. 12. 15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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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소구경 화기 전문 생산업체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은 최근 다양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소화기 무기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차기 개인 방호 화기·차기 소총·차기 공용 화기 등 3종의 무기 체계로 통합하는 방안의 소화기 개발 계획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특히 소총·공용 화기 분야에서는 기존 소화기의 실제 전투 상황에서의 명중률과 전투 효율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 소형 경량화, 첨단 사통 장치의 적용, 그리고 지능형 신관을 갖는 공중폭발탄의 개념을 도입해 소화기 무기 체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화기는 개인 방호는 물론 임무의 종결을 확인할 수 있는 최후의 무기로서 전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무기라 할 수 있다.이번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 그 중심에서 함께해 온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전문 생산업체 대우정밀㈜에 대해 살펴본다.

    대우정밀은 1982년 국방부의 소화기 개발을 담당한 이래 23년간 소구경 화기 하나만 연구·개발해 온 전문 방산업체다.

    대우정밀은 99년 정부가 인정하는 국방 품질 시스템을 인증받은 바 있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90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 연간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그 명성을 세계 시장에 떨쳐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소형 화기의 역사와 함께해 온 대우정밀의 포문을 연 것은 다름 아닌 K1A 기관단총과 K2 소총이다. K1A 기관단총은 82년 이래 최전방에서 자주국방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K2 소총은 M16A1 소총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자동소총으로 85년부터 전방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 90년 이후 한국군의 개인 화기로 운용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M60 기관총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의 분대 지원 화기인 K3 기관총과 86년부터 90년까지 5년간 정부 주도로 개발, 보병 사단의 핵심 지원 화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K4도 대우정밀의 역사를 장식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84년부터 5년여간 연구·개발한 K5 권총은 세계 최초로 패스트 액션(fast action) 사격 방식(싱글 액션의 장점인 낮은 방아쇠 당김력과 더블 액션의 장점인 안전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격발 방식)을 도입해 초탄을 신속·정확하게 발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중률도 향상시킴으로써 미국 특허를 획득, 한국 소화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한편 특수부대원들을 위한 소음 기관단총 K7은 영하 50도에서 영상 70도에 이르는 가혹한 온도 조건과 폭우·먼지폭풍 등 다양한 악천후 속에서도 95% 이상의 임무 달성률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음 기관단총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소화기들이 바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우정밀의 주력 상품들이다. 이렇듯 대우정밀의 소형 화기들은 84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인도네시아·도미니카공화국·과테말라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면서 대한민국 소형 화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편 R&D에 집중 투자하면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전사에게 요구되는 차세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정밀은 차세대 소형 화기 시장을 선도할 신개념의 불펍 방식의 소총 XK8과 특수 임무를 위한 기관단총 XK9·XK10 등을 내놓고 있다.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 대우정밀은 앞으로도 앞선 기술과 우수한 품질의 소구경 화기로 새로운 내일을 열어 나갈 것이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설 것을 다짐한다.


    ◆ K2 소총은?

    일반적으로 탄자가 목표까지 안정된 비행을 하려면 총열 속 강선에 의한 높은 회전을 필요로 한다. K2의 경우 유효 사거리를 증대하기 위해 강내 탄도와 탄(K100)을 개발, 탄자가 1초에 약 5000회(M16A1 :약 3000회) 회전한다. 이 때문에 K2는 K100탄을 사용할 경우 유효 사거리가 600m로 연장된다.

    한편 K2는 한국적인 지형과 인공학적 측면에서 많은 고려를 했다. 먼저 접철식 개머리판을 사용, 휴대를 용이하게 해 병사의 기동성을 높였으며 병사의 신체 조건을 감안해 소총의 전장을 97㎝로 짧게 설계했다(개머리판을 접었을 경우 73㎝). 또 K2의 조준은 가늠쇠틀의 구멍과 가늠자의 구멍을 맞추는 동심(同心) 원리를 채택, 조준을 빠르고 정확하게 했으며 야간 사격이 용이하도록 자체 발광 가늠쇠를 설치했다.

    이 외에도 3발 점사 장치를 추가, 연발 사격시의 탄약 낭비를 억제했으며 연발 사격시 총구의 들림을 억제하기 위한 ‘총구 앙등 억제 소염기’를 개발, 양호한 명중률을 갖도록 했다.

    <대위 하충수 국군정보사령부 기술정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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