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전술입문기와 경공격기로 개발되고 있는 A- 50이 8일 실시된 첫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에서 무인표적기를 정확히 명중, 요격했다.
A- 50은 이날 오후 사천 기지를 이륙, 서해 상공에서 2시30분 경기도 안흥 시험장에서 발사된 MQM-107B 무인표적기를 1.5마일 거리에서 AIM-9L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 격추했다.
공군은 이번 발사 시험에서 길이 5.5m, 날개폭 3.04m의 크기에 시속 250∼516노트의 속도로 비행하는 무인표적기를 직접 표적으로 활용, 신뢰성을 높였다.
실제 무인표적기가 직접 표적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50은 근접 지원 등 경공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T-50 고등훈련기에 레이더와 내장 기총은 물론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정밀 폭격 능력을 추가한 경공격기. 세계적 추세인 원거리 정밀 유도 무장 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본 장비들의 개조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표적기를 격추한 AIM- 9L 미사일은 길이 2.87m, 직경 0.12m의 크기에 마하 2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적외선(IR) 유도 방식으로 목표를 추적해 최대 7.4km 거리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적기의 후미 부분을 겨눠야 하는 기존의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적기의 모든 방향에서 공격할 수 있어 일명 ‘꼬리물기’(Dog Fighting) 기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신예 공대공 미사일로 장차 A-50 경공격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공군은 이번 발사 시험을 위해 사격기인 A- 50 외에 안전 추적 임무와 소해 임무를 위해 두 대의 KF-16기·HH- 60헬기, 해군 함정을 투입했다.
공군항공사업단 고등훈련기사업처장 기예호(50) 대령은 “이번 시험으로 A-50은 경공격기로서의 공대공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우리 공군의 실발사 시험 능력을 과시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A-50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한 전술통제기 KO-1의 2.75인치 로켓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 A-50의 제원
▲길이 13.13 m
▲폭 9.45m
▲높이 4.94m
▲엔진 출력 3만 마력
▲최대 속도 마하 1.4
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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