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차기 전차엔진 국내 개발 착수

신인호

입력 2005. 10. 06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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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대 육군의 주력 전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기 전차에 장착될 1500마력의 엔진과 변속기가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5일 두산인프라코어㈜·S&T중공업㈜과 차기 전차(KNMBT:Korea Next Main Battle Tank)용 엔진·변속기를 국내 개발하기 위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할 차기 전차용 엔진은 커먼레일 방식의 분사 장치와 완전 전자화된 제어 장치를 장착한 최첨단 소형 고효율의 디젤 엔진이다.
    S&T중공업이 개발을 맡는 변속기 역시 완전 전자화된 자동 제어 방식으로 무한 조향 가변형의 소형 고출력 자동 변속기다.
    이 1500마력의 엔진과 변속기는 현재 세계 최강의 주력 전차로 손꼽히는 독일의 레오파드Ⅱ 전차나 미국의 M1A1 전차에 장착된 엔진·변속기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ADD 관계자는 “이번 엔진과 변속기 개발은 국방 핵심 기술 사업 중 최초로 산·연(産硏)이 주도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향후 5년간 정부 지원 예산과 업체 자체 예산을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기 전차의 핵심 기동 장비인 1500마력대 엔진·변속기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차기 전차의 해외 수출도 한층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동급 마력대의 레저용 선박 등 민수 분야의 엔진 개발도 가능하게 됨에 따라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 군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K1 전차가 미국 설계, 국내 생산, K1A1이 국내 기술에 의한 성능 개량의 의미를 지닌다면 차기 전차는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한 첫 독자 개발 전차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1이나 K1A1 전차와는 달리 3명의 승무원으로 운용된다. 55구경장의 120mm 장포신 활강포를 탑재하고 표적 자동 추적이 가능하다.
    전투 중량은 55톤이며 반능동형 현수 장치와 관성·위성 항법 장치를 장착한다. 2008년께 체계 개발을 완료, 양산 과정을 거쳐 전력화될 예정이다.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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