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일로 창설 42주년을 맞았다. 합참은 창설 42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이상희(李相憙) 합참의장과 합참 전 장병, 합동부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전방위 군사 대비 태세 확립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의장은 “완벽한 군사 대비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유지하고 분야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의장은 “합참 중심의 전쟁 수행 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합동성·통합성을 더욱 강화, 전쟁 기획과 작전 수행 능력을 구비해 나가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의장은 “군 구조 개혁은 더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는 군의 당면 과제”라며 “군 구조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종천 육군중장 등 7명이 보국훈장을, 이호수 육군중령이 보국포장을, 김남부 해군대령 등 7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창설 42주년을 맞은 합참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국방 개혁 일환으로 합참의 기능과 조직을 보강하는 방안이 지난달 13일 발표된 데 이어 중장이 맡아 온 차장에 10년 만에 대장이 임명되는 등 큰 변화를 맞고 있기 때문.
차장을 대장급으로 보임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합참 차장이 합참 기능을 강화하고 3군 균형 발전과 남북 관계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정원대로 4성 장군으로 보임한 것”이라며 “향후 해병대에서도 대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장급 장성이 차장을 맡은 사례는 1990년대 초반 육사16기 송응섭 대장, 육사18기 김재창·편장원 대장 등 3명.
90년 12월∼92년 12월까지 차장직에 재임한 송대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이후 93년 3월9일까지 김대장이 3개월 가량 차장을 맡다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편대장은 93년 4월부터 95년 4월까지 재임했다. 이와 함께 현재 4본부·2참모부·60여 개 과로 편제된 합참 조직이 2008년에는 4본부·3참모부·80여 개 과로 늘어난다. 전시 공병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공병참모부가 신설되기 때문.
합참 중심의 전쟁 기획과 수행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기능을 점진적으로 보강한다는 것이 국방개혁안에서 제시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참의장에게 각군의 작전 지원과 관련한 조정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앞으로 합참의장은 전투 부대를 작전 지휘하고 각군 총장은 기능 부대를 지휘하는 방향으로 권한이 조정된다.
합참의 전신은 48년 8월 대통령령으로 국방부에 설치된 연합참모회의. 6·25전쟁이 발발한 뒤 52년 8월 대통령 직속의 최고 군사회의체인 임시 합동참모회의로 확대되고 54년 2월 합동참모회의로 개칭됐지만 61년 10월 연합참모국으로 축소됐다. 63년 5월 합동참모본부로 개칭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군 최고 군령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4년 12월에는 평시 작전 통제권을 미군으로부터 환수, 독자적인 작전 지휘 체제를 확립했고 동티모르 국군상록수부대 등 유엔 평화유지활동에도 참여했다. 현재 이라크 평화·재건을 위해 베트남 파병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인 자이툰부대를 파병하는 등 세계 평화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글=이석종·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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