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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위주에서 업그레이드 최첨단 장비로

김종원

입력 2005. 06. 01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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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주한미군 전력이 해체돼 국내외로 통폐합돼도 새롭게 개편되는 주한미군 전력은 기존보다 효율적이며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해체되는 미17항공여단 일부는 이달 16일 창설되는 2다목적항공여단(2는 2UEx 편제를 의미함)에 흡수되고 일부는 본토로 통폐합된다.”

    주한미군 개편에 따라 오는 16일 해체식을 갖는 미17항공여단장 데이비드 에이브러모위츠(46) 대령을 지난달 30일 만나 한국 생활 2년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주한미군 개편에 대해 들어 봤다.

    지휘관 부인으로는 드물게 카투사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살갑게 보살펴 준 ‘카투사들의 대모’(代母) 글로리아 에이브러모위츠가 바로 그의 부인. 〈본지 5월18일자 7면 참조〉

    새로운 주한미군 항공 전력 개편과 관련, 에이브러모위츠 여단장은 “기존 6항공여단을 주축으로 16일 창설되는 2다목적항공여단(MFAB: Multifunctional Aviation Brigade)은 17항공여단·2항공여단 일부 전력을 흡수하게 되며 공격용 아파치 헬기 2개 대대와 UH - 60 강습대대, UH - 60·CH - 47로 구성된 의무중대가 딸린 일반 지원대대, 야전정비대대, 관제대대의 6개 대대로 구성된다”며 “기존의 개별적 단위 부대를 하나의 UA(Unit of Action)로 묶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이고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브러모위츠 여단장은 주한미군 개편으로 전력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주한미군 개편의 핵심은 기존 병력 위주에서 최첨단 장비 위주로의 업그레이드이며 전 세계 미군 재편 작업의 일환”이라며 “여러 단위로 흩어져 있는 부대를 하나의 전투여단 개념인 UA로 묶기 때문에 기존보다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북 억제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23년간 아파치 조종사로 코소보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장을 누빈 실전 경험이 풍부한 냉철한 지휘관이지만 카투사에 대한 애정은 많은 한국 장병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에이브러모위츠 여단장은 “세계 어느 곳을 다녀도 카투사만큼 영민한 병사들은 보지 못했으며 한·미 훈련 간 의사소통을 통해 연합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실질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임무인 대북 억제력의 최일선에 서 있는 병사들이 바로 카투사들”이라고 카투사의 임무와 중요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투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지방에 거주하는 병사들을 항공기로 공수해 주는 따뜻한 아버지 같은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항공부대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 주고 한·미동맹에 기여하는 카투사들의 사기를 북돋워 준 것.

    또 해마다 카투사들의 가족과 연인, 예비역들을 부대로 초청하는 KATUSA 리유니언 파티(Reunion Party)를 열어 한·미 장병뿐만 아니라 민·군이 하나 되는 친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기회만 된다면 다시 전장으로 나가 국가에 봉사하고 싶다는 에이브러모위츠 여단장은 오는 21일 출국, 텍사스 주에 있는 미 육군 주임원사학교장으로 부임한다.

    김종원 기자 < jwkim@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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