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65 매버릭(Maverick)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은 1968년 미 휴즈(Hughes)사에 의해 생산된 후 오랜 세월 서구권 국가의 표준형 공대지 유도무기로 활약해 왔다.
매버릭(사진) 미사일은 항공기에 장착, 전차·기동 차량·엄체호·소형 선박과 같이 작고 견고한 목표물에 대한 공격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걸프전에서는 매일 100여 발의 매버릭 미사일이 사용됐고 최근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서도 총 1000여 발의 매버릭 미사일이 사용됐을 정도로 공대지 유도무기의 상징적 존재다. 현재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포함, 1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매버릭은 유도 방식이 여러 차례 개량돼 왔다. 초창기에 개발된 매버릭 A형은 미사일 전방에 장착된 TV 카메라와 조종석 내에 있는 TV 화면을 이용, 목표물을 조준 공격하도록 돼 있다. 매버릭 B형은 구조·외형이 A형과 유사하지만 전자광학 탐지기를 장착, 보다 원거리에서 목표 식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B형은 기본적으로 TV 영상에 의존하므로 야간이나 기상 상태가 악조건일 때는 운용하는 데 부적합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매버릭 C형은 레이저 유도형으로 주야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버릭 D·G형은 적외선 영상 유도 방식을 채택, 기상 상태에 상관없이 운용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의 군수업체 레이시온사는 기존의 영상 유도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의 개량형 매버릭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개량형 매버릭 미사일은 GPS(위성항법장치) 좌표를 이용해 발사된다.
영상이 아닌 GPS 좌표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상 상태나 주야간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또 이 신형 메버릭은 사거리가 대폭 연장돼 표적에서 42㎞ 떨어진 지점에서도 발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병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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