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유니버시아드 경기장 안전은 우리 형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형제가 같은 부대에 배치, 동일한 임무를 나란히 수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부터 전방부대에 한해 친구·친척도 동반입대가 가능해졌지만 쌍둥이가 아닌 형제가 후방지역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50사단 기동대대 소속 나홍승(23)상병·웅재(21)이병 형제.
이들이 소속한 기동대대는 올해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 기간에 경기장 외곽 경계를 담당하고 유사시에는 대테러 진압의 최일선을 맡는다.
그런 만큼 기동대대는 사단 내에서도 최고의 고난도 훈련과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이처럼 훈련이 고된 부대에서 나란히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형의 군생활을 지켜본 동생 나이병이 도전의식을 발휘, 기동대대 배치를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상병의 육체적 고통을 익히 알아온 가족들에게 나이병의 기동대대 지원 소식은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형제가 같은 부대에 있다 보니 해프닝도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
나상병은 동생의 선임자들이 신병인 나이병을 대하는 데 불편해할 것 같아 일부러 거리를 뒀고 이같은 사정을 잘 모르는 부대 동료들은 형제 간의 우애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고 “동생을 격려해주라”는 충고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는 것.
<계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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