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북진선봉부대장 재직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이현부(李賢夫 ·육사20기)중장의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지난 10일 서울 국립묘지와 14일 육군맹호부대에서 각각 엄수됐다.
육군맹호부대는 14일 사령부 내에 위치한 고 이장군의 추모비 앞에서 10주기 추모식을 갖고 참다운 맹호인으로서 특출한 전공과 업적을 남긴 장군을 기렸다.
부대는 34대 부대장으로서 사명감과 도덕성을 바탕으로한 `책임완수'와 `북을 보라' `아래를 보라' `동고동락' 등을 강조, 실천했던 장군의 참군인 자세를 받들어 장군이 못다 이룬 꿈과 일들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서울 국립묘지 장군묘역에서는 서태석 장군(육사21기 예 ·육군중장)을 비롯해 김선홍 소장 ·한홍전 준장 등 장군의 지휘 아래 근무했던 현역·예비역 장성, 영관장교, 부사관 등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헌화·분향하며 포부를 더 펴지 못하고 안타깝게 숨져간 장군을 추모했다.
해마다 고인의 기일에 맞춰 묘소에 참배해온 이들은 이날도 육군북진선봉부대장 ·육군맹호부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강직한 성품과 투철한 군인정신, 국가와 군을 위했던 충성심, 남다른 부하사랑의 열정을 되새겼다.
한편 육군북진선봉부대는 지난 4일 부대장 주관으로 국기게양식을 겸해 고 이현부 장군 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으며 14일에는 감찰참모 임병윤 대령(진 육사37기) 등 부대 대표단을 대전 국립묘지로 보내 이 중장과 함께 순직한 고 허정봉 대령 ·고 이원일 대령 등 6명의 순직 장병을 추모했다.
1942년 인천에서 출생한 고 이중장은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 임관한 뒤 육군맹호부대 소대장과 중대장으로서 베트남전에 2차례 참전했으며 사단장에 이르기까지 각급 지휘관과 주요 참모 직위를 모두 육군맹호부대에서 지냈다.
특히 육본 작전참모부장을 역임한 뒤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중장으로 진급, 육군북진선봉부대장으로 보임됐으나 92년 2월14일 훈련장 순시를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불의의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글 ·사진=신인호 기자 idmz@dapis.go.kr〉
글^사진=신인호 기자 idmz@dapis.g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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