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함정공학회 첫 참가해 발표
해군이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서 대한민국의 함정 건조능력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해군은 지난 20·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군함정공학회(ASNE : American Society of Naval Engineer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ASNE는 미 해군 기술장교를 중심으로 함정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888년 설립한 학회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미국·영국·캐나다 등 세계 각국 해군·함정 건조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학회는 미 해군성 장관 기조연설, 대한민국 해군 초청 연설, ‘전기추진체계 적용 함정’ ‘미래 수상 전투함 적용 전투체계’ 등 신기술 분야 발표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ASNE 초청을 받은 우리 해군은 함정 설계기술 전문가로 정평이 자자한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 정현균(대령) 함정기술처장을 파견, ‘대한민국 해군 함정 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정 처장은 400여 년 전 우리 수군이 건조한 거북선과 총통 사용, 6·25전쟁 이후 미국 함정 도입부터 자체 건조 이지스 구축함(DDG)까지의 조함 기술 발전상, 함정 독자설계 건조를 통한 함정 해외수출 성과 등을 조목조목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미군함정공학회 글렌 애쉬(Glenn Ashe) 회장은 “한국해군 함정건조 성과는 4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정말 놀랍다”고 찬사를 보냈다.
해군 관계관은 “ASNE에서 한국 해군 함정 발전사를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독자 설계·건조한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 전투·무기체계 대부분을 국산화한 인천함급 차기호위함(FFG), 상륙함의 새로운 유형인 천왕봉급 차기상륙함(LST-Ⅱ) 등 우리 해군의 우수한 건조 능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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