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안보의식 굳건하게… 휴전선 횡단·참전용사 추모

입력 2024. 05. 09   16:30
업데이트 2024. 05. 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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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광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 서포터’ 예비역들의 소식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향군대학생국토대장정 대원 모집과 공군전우회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 육탄10용사 75주년 추모식 등 다채로운 내용을 소개합니다. 임채무 기자

향군, 대학생국토대장정 대원 모집
6박 7일 휴전선 155마일 횡단 

향군은 9일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14회 향군 대학생 휴전선 답사 국토대장정’에 참가할 대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오는 6월 25일 6·25전쟁 74주년 정부 행사에 참석한 뒤 출정식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6박 7일 동안 휴전선 155마일을 횡단하게 된다. 특히 대원들은 전방지역 전적지 답사와 군부대 견학, 병영체험 등을 하며 안보관과 국가관을 키운다. 모집은 다음카페 ‘향군국토대장정’에서 신청서를 받아 오는 5월 31일까지 이메일(korva232@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은 지역과 남녀 구분 없이 국내 대학교 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전액 무료로 모든 대원에게 모자, 티셔츠(2매), 배낭, 침낭, 쿨토시, 쿨타올, 스카프 등 참가기념품도 지급된다. 결과는 6월 7일 개별 문자로 통보된다.

향군은 젊은 세대의 호국정신 함양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대학생 방학 기간을 이용, 국토대장정으로 추진해 왔다. 코로나19 시기에 잠시 중지했다가 지난해부터 재개했다.

향군 관계자는 “행사 기간 지역 내 현충 시설, 충혼탑, 전적비 참배를 통해 대원들이 미래의 안보역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부대 방문, 병영체험 등도 함께 진행해 안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진작시켜 호국안보 의식을 굳건히 다지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군 미동부지회원들이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이 개최한 6·25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의 헌화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경례하고 있다. 향군 제공
향군 미동부지회원들이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이 개최한 6·25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의 헌화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경례하고 있다. 향군 제공


향군 미동부지회 6·25 참전용사
미 육군 예비역 대령 추모

향군 미동부지회가 지난달 29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한 6·25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을 조문했다. 김인철 미동부지회장과 회원들은 최근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이 개최한 헌화식에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퍼켓 주니어 대령은 6·25전쟁 참전용사 중 명예훈장을 수훈한 마지막 생존자였다. 고인은 미8군 유격중대 중대장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차례에 걸쳐 사수했다.

이에 2021년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의 훈격인 명예훈장을, 2023년 4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오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한미동맹의 힘은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희생과 한미 양군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싸운 데서 시작됐다며 퍼켓 주니어 대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높이 샀다.


공군전우회 광주지부 회원들이 2024년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전우회 제공
공군전우회 광주지부 회원들이 2024년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전우회 제공


공군전우회 광주지부 정기총회
철원군지부 창립총회 열고 본격 활동

공군전우회 회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공군전우회 광주광역시지부가 최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계훈 중앙회 회장, 손정문 광주지부장, 미망인회 광주지부장 등 회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중앙회장 공로상과 광주지부장 감사장 시상, 회무보고·2023년도 결산안·2024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신임 임원 선임 등 안건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손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현역과 예비역의 유대 강화를 통해 공군을 지원하고 의료기관, 법률지원기관 등과의 협약을 통해 회원들의 복지 증진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어려운 이웃이나 불우한 아동 돕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보다 많은 광주·전남지역의 공군예비역이 참가해 줄 것”을 소망했다.

이 중앙회 회장은 축사에서 “친목 도모는 물론 현역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공군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광주지부회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보낸다”면서 “군 출신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되고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철원군지부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행사에는 구한서 철원군지회장과 각 지부(회)장, 김순열 해병전우철원지회장, 박기준 철원군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구 철원지회장은 “전국 각 지역에서 참석해 준 지부(회)장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창립한 철원군지회가 공군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단체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철원군지회에 입회한 30여 명의 공군 예비역은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군 출신 전 장병을 회원으로 하는 공군전우회는 2002년 11월 13일 창설됐다. 1968년 5월 10일 공군 예비역 장교들이 창설한 ‘보라매회’를 모체로 한다. 현재 중앙회 산하 국내 6개 지부 32개 지회와 16개 해외지회가 있다. 7만1000여 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육탄10용사기념사업회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공원에서 육탄10용사 75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부대 제공
육탄10용사기념사업회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공원에서 육탄10용사 75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부대 제공


육탄10용사기념사업회
육탄10용사 75주년 추모식

6·25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 불법으로 빼앗긴 개성 송악산 3개 고지를 탈환하고자 폭탄과 함께 산화한 육탄10용사의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육탄10용사기념사업회는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공원에서 육군1보병사단 주관으로 육탄10용사 75주년 추모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용주 기념사업회장, 최창수 1사단장, 기념사업회 및 부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헌화·분향, 육탄 10용사 전사 소개, 추도사, 추념사, 진혼사, 추모의식 등으로 이뤄졌다.

최 기념사업회장은 추도사에서 “75년 전 북한의 불법 기습침략으로 적에게 뺏겼던 진지를 되찾기 위해 가슴에 폭탄을 안고 초개와 같이 산화하신 육탄10용사님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넋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그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그 교훈이 지속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육탄10용사는 1949년 5월 개성 송악산 일대에서 북한군의 도발에 맞서 고지를 탈환하다가 장렬히 산화했다.

당시 11연대 소속 서부덕 이등상사와 김종해·이희복·윤승원·박평서·황금재·양용순·윤옥춘·오제룡·박창근 하사는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박격포탄을 안고 적 진지로 뛰어들어 파괴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우리 군은 이들의 희생에 힘입어 피탈당한 송악산 주요 고지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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