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를 부르다

입력 2024. 05. 08   17:07
업데이트 2024. 05. 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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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1734명 훈련병 특별한 수료식
‘어머니의 마음’ 제창·큰절 올리기에 ‘눈물바다’

 

어버이날인 8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훈련병 수료식에서 교육을 마친 신병들이 부모님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어버이날인 8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훈련병 수료식에서 교육을 마친 신병들이 부모님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신병이 부모님에게 카네이션 배지를 달아 주는 모습. 조종원 기자
신병이 부모님에게 카네이션 배지를 달아 주는 모습. 조종원 기자



육군훈련소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훈련병 수료식을 했다. 훈련병 부모님들은 어버이날 한층 더 늠름하게 성장한 아들과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5주간 신병교육을 마친 24-25·26기 신병 1734명은 이날 가족들 앞에서 힘찬 새출발을 신고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교육훈련 우수자 상장·표창 수여 △태극기·계급장 수여 △훈련소감 발표 △‘어머니의 마음’ 제창·큰절 올리기 △지휘관 인사말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훈련소는 일반적인 수료식 순서 외에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료식을 마친 장병들이 부모님 곁으로 다가가 카네이션 배지를 달아 드리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입대 전보다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다가온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표정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카네이션 배지를 단 임경택 이병의 어머니 이윤숙 씨는 “입대 전만 하더라도 어리게만 보였던 아들이 어느새 이렇게 듬직한 모습으로 변했다”며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수료식이 어버이날이라 더없이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임 이병은 “그동안 쑥스러워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남은 군 생활도 부모님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임무 수행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어머니의 마음’ 연주가 울려 퍼지고, 장병들이 힘차게 합창하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들이 속출했다. 장병과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손을 맞잡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추윤국(소령) 2교육대장은 “가정이 행복해야 국가와 부대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육군훈련소 역시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훈련병들이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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