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엄마·아내 아닌 그냥 나 ‘쉰’나는 2막

입력 2024. 05. 07   17:08
업데이트 2024. 05. 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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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다시, 봄’ 세 번째 시즌

치열하게 살아온 중년 여성 7인,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인생 2막 힘차게 열어
50대 여배우들 공연에 중장년 관객 찾아…‘다시 팀’ 황석정, ‘봄 팀’ 예지원 합류

 

‘다시 팀’ 공연 모습.
‘다시 팀’ 공연 모습.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선보인다. 뮤지컬 ‘다시, 봄’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창작 레퍼토리 중 하나다.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힘차게 인생 2막을 내딛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드라마로 그렸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살아남은 완벽주의 아나운서, 모든 일에 열정적인 보험설계사, 가족을 최우선으로 살아온 책임감 강한 가정주부, 남편과 사별 후에도 시댁 뒤치다꺼리로 일생을 보낸 교사,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인생 반려자를 만나고픈 골드미스, 어릴 적 꿈을 잃고 평범하게 살아온 농부 등 7명의 사연이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며 감동을 더한다.

 

‘봄 팀’ 공연 모습.
‘봄 팀’ 공연 모습.



공연에는 2022년 초연 당시 함께했던 배우들이 더블 캐스트 팀으로 함께한다. 왕은숙, 권명현, 오성림, 임승연, 박정아, 이신미, 유미 등 서울시뮤지컬단 단원들이 주축이 되는 ‘다시 팀’과 문희경, 구혜령, 장이주, 김현진, 유보영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들로 구성된 ‘봄 팀’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 ‘다시 팀’에는 실력파 배우 황석정이, ‘봄 팀’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예지원이 뉴 캐스트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초연 작품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유진과 유진’ ‘비밀의 화원’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솔지 작가, 뮤지컬 ‘유진과 유진’과 소리극 ‘체공녀 강주룡’ 등 매 작품 남다른 시선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이기쁨 연출,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멤버로 활동하는 한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우리집’에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리목 작곡가가 다시 한번 뭉쳤다.

뮤지컬 ‘작은아씨들’ ‘다윈영의 악의기원’ ‘판’ 등의 김길려 음악감독 또한 이번 시즌에 함께한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작품을 통해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50대 여배우들을 비추고, 객석은 중장년층 관객들이 차지했다”며 “이번 시즌에도 뮤지컬 관객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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