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것”

입력 2024. 05. 02   16:35
업데이트 2024. 05. 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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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1기동사단, 사오랑고개 일대서
유해 8구·유품 5종 등 611점 발굴
작전 의미 새기며 대적관 확립도

 

권혁동(소장) 육군11기동사단장 등 장병들이 2일 강원도 홍천군 사오랑고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보정우 중사
권혁동(소장) 육군11기동사단장 등 장병들이 2일 강원도 홍천군 사오랑고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보정우 중사



육군11기동사단은 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지난달 1일부터 강원도 홍천군 사오랑고개 일대에서 유해발굴에 매진한 결과 유해 8구와 전투화 밑창, 탄피 등 유품 5종, 611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사단은 충무대대 장병 등 130여 명을 투입해 오는 17일까지 유해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홍천 지역은 6·25전쟁 당시 수많은 격전이 벌어진 장소다. 특히 사오랑고개는 1951년 5월 ‘벙커고지’로 불리며 국군과 미2사단이 중공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의 현장이다. 국군과 미군은 중공군의 대공세에 맞서 참호 속에서 필사적인 방어전을 펼쳤다.

이들의 분투로 중공군의 홍천 진입은 차단됐지만 많은 전사자가 아직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단은 남은 기간에 한 분의 호국영웅이라도 더 발견할 수 있도록 유해발굴 작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재형(대위) 중대장은 “선배 전우님들을 모시는 일인 만큼 매일 경건한 마음으로 유해발굴 작전에 임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선배 전우님이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단은 ‘유해발굴 현장 정신전력교육’도 시행하며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단은 장병들이 주간·집중정신전력교육 시간에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유해발굴 작전의 취지와 의미를 깨우쳐 대적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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