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호위함 사업 추진 호주 해군에 ‘K방산 세일즈’

입력 2024. 05. 02   16:58
업데이트 2024. 05. 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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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 시드니 함대사령부 방문
한국 업체 뛰어난 함정 건조 능력 홍보
6·25전쟁 참전 기념비 참배·헌화도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신원식(오른쪽 셋째) 국방부 장관이 2일 호주 함대사령부를 찾아 브리즈번함(DDG)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신원식(오른쪽 셋째) 국방부 장관이 2일 호주 함대사령부를 찾아 브리즈번함(DDG)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국방부와 해군 고위 관계자를 만나 우리 호위함의 장점과 조선업체의 함정 건조 능력에 대해 적극 설명하며 K방산 수출을 위한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호주 외교·국방(2+2)장관회의 참석차 호주에 방문 중인 신 장관이 시드니에 있는 함대사령부를 방문, 레이 레가트(해군 준장) 부사령관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호주 해군의 역할 등에 대해 청취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호주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최일선에서 다양한 협력과 훈련, 활동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

레가트 부사령관은 “양국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 수호와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신 장관은 호주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과 관련해 이번 방문 기간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한·호주 외교·국방(2+2) 회의 및 함대사령부 방문 등을 통해 우리 조선 업체의 함정 건조 능력을 적극 설명, 호주 측에 공감을 끌어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우리 한국 호위함이 경쟁국 대비 지닌 현저한 장점을 다섯 가지로 꼽아 설명했다.

신 장관은 “한국 호위함은 대잠·대공·대함·대지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를 탑재해 우수한 실시간 표적획득 능력을 갖추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국 업체가 이미 필리핀과 태국에 같은 함정을 수출한 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군이 다수 함정을 운용해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2029년까지 호주가 희망하는 호위함 3척을 모두 기한 내 납품할 수 있는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 호위함이 선정되면 후속 군수지원, 작전 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이 가용하고 한·호주 간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한국 조선업체는 향후 현지 건조를 적극 지원하고 기술 이전할 의사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신 장관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첫날 만찬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을 공식 기념품으로 선물하며 “거북선은 한국이 독자기술로 제작해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며 한국 조선 기술의 오랜 역사와 우수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호주 함대사령부는 시드니에 있는 동부기지와 퍼스의 서부기지를 모항으로 하며, 함대사령부는 동부기지에 있다. 특히 동부기지는 한국 해군 마라도함이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참가차 지난해 7월 기항했고, 한산도함이 순항 훈련차 지난해 12월 기항하는 등 한·호주 해군 간 교류·협력의 최일선 기지다.

한편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시드니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 및 헌화했다. 행사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6·25전쟁 기념비 관리위원회’의 빌 헤리건 부위원장을 비롯해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인 6·25전쟁 참전용사가 함께 자리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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